27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김창완밴드는 첫 무대에 세계적인 퓨전국악그룹 잠비나이와 함께 합동공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새로이 편곡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합동 연주를 펼친 퓨전국악그룹 잠비나이는 MC 유희열도 극찬한 팀으로 세계적인 페스티벌인 런던 글랜스톤베리에 한국 최초로 초청받은 세계가 주목하는 그룹이다.
김창완은 이 날 녹화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모습으로 등장, “사극 드라마 촬영을 위해 수염을 길렀다”고 밝히며 MC 유희열에게 “잡아보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MC 유희열은 대선배지만 조심스레 수염을 잡아당기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뿐 아니라 라디오 DJ, 배우로도 맹활약중인 김창완은 이 날 녹화를 통해 본인이 출연한 방송의 모니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창완은 “TV를 아예 켜지 않고 살기 때문에 방송에 내 모습이 어떻게 나가는지 알지 못 한다”고 밝힌 김창완은 “드라마 ‘밀회’에서 제가 악역 이었다면서요?”라고 말하며 관객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MC 유희열은 “드라마 ‘별그대’의 결말은 알고 있냐”고 물었고 김창완은 “내가 마지막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고 대답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김창완은 “1978년부터 라디오 DJ를 진행해 올해 38년째를 맞았다”고 말하며 “지금껏 단 하루도 라디오를 거른 적이 없다. 오늘 스케치북에 오기 전에도 라디오를 진행하고 왔다”고 밝혀 유희열과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MC 유희열은 김창완에게 “라디오 오프닝 멘트를 직접 쓴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는데 이에 김창완이 라디오 오프닝 멘트를 쓰는 특별 노하우를 공개해 또 한 번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MC 유희열은 “살면서 처음으로 본 콘서트가 김창완 콘서트인 꾸러기들 콘서트였다”고 깜짝 공개하며 “지금 눈앞에서 김창완씨의 노래를 듣고 얘기를 나누는 것이 기적 같다.”며 김창완의 팬임을 자처했다. 이어 유희열은 팬의 입장으로 김창완에게 즉석 연주와 노래를 부탁했고 이에 김창완은 특유의 미소와 웃음으로 화답하며 기타를 들고 ‘너의 의미’ ‘나 어떡해’를 부르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고, 이에 유희열과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또한 김창완은 라디오 DJ처럼 유희열을 소개하며 김창완식 라디오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했는데, 이어 유희열에게 노래 부를 것을 요청해 유희열을 당황케 했다.
예상치 못한 제안에 유희열은 충격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했는데, 곧 최근 발표한 7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세 사람’을 열창했다.
김창완의 진행으로 그간 성시경의 목소리로만 들었던 ‘세 사람’은 이 날 녹화를 통해 작곡 작사를 직접 한 유희열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는데, 유희열은 노래를 마친 후 “역시 명곡은 명곡이다”라고 자화자찬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으며, 이를 들은 김창완 역시 극찬했다.
한편 새 앨범의 타이틀곡인 ‘중2’라는 노래를 만든 김창완은 “정말 예쁜 중학생들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며, 중학생들이 미웠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워할 이유가 없더라. 학생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고, MC 유희열은 ‘중2’노래의 가사를 한 구절 한 구절 짚으며 감탄을 했다.
이어 김창완은 “중2병이라는 말도 어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학생들에게 병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붙여놓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진 ‘중2’ 무대에는 스케치북 최초로 무대에 중학생들이 올랐으며, 김창완밴드와 멋진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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