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가 불충분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일손을 놓지 않고 있는 데다 경기 부진으로 40∼50대 주부들이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세대 간 소득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3만9612원으로 전년보다 0.7%(2만9486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39세 이하 가구의 소득은 2013년에는 7.4% 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9년에도 2.9% 증가했다.
20∼30대 가구의 소득이 정체한 원인으로는 청년실업 증가와 고용의 질 악화가 꼽힌다. 작년에 취업자 수는 53만3000명이나 늘어 1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는데도 청년 실업률은 9.0%로 역대 최고치였다.
취업자 수 증가는 청년층보다는 장년층이 주도했다. 50대 취업자 수가 23만9000명, 60세 이상이 20만명 증가하는 동안 15∼29세 취업자는 7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 취업자는 2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소득 격차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30대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0%대에 머무는 동안 5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5만7167원으로 7.2%(33만3702원) 늘었다.
40대 가구 소득은 482만2494원으로 2.9%(13만7400원) 증가했다. 60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1만2187원으로 4.5%(11만9964원) 늘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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