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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2회 ‘킬미 힐미’, 매의 눈으로 찾아본 가상결말

종영까지 2회 ‘킬미 힐미’, 매의 눈으로 찾아본 가상결말

등록 2015.03.09 12:01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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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 힐미’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이 온라인을 날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제작 팬엔터테인먼트)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지성 분)과 그의 비밀주치의 오리진(황정음 분)의 좌충우돌 힐링 로맨스를 그려내며 지난 2개월 동안 안방극장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킬미, 힐미’가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후끈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지성이 인격 융합을 완벽히 해내고 해리성 인격장애를 벗어날 수 있을지, 지성과 황정음의 사랑이 무탈하게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등으로 흥미진진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이 직접 꼽은 결말 예상 스토리를 담은 다섯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MBC '킬미, 힐'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이 온라인을 날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사진제공=팬 엔터테인먼트MBC '킬미, 힐'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이 온라인을 날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사진제공=팬 엔터테인먼트


◇ ‘힐링 로맨스’라는 걸 잊지마, 운명의 ‘붉은 실’

지난 18회에서는 리진과 도현이 붉은색이 감도는 단단한 실로 서로의 손목을 묶고 잠드는 모습이 담겼다. 리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요나 인격을 제어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끈으로 서로의 손목을 연결했던 터.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중국의 ‘월하노인 전설’을 연상, 해피엔딩을 예견하고 있다. 붉은 실로 남녀를 묶어 놓으면 아무리 원수지간이라도 반드시 맺어진다는 전설 속 이야기처럼 도현과 리진도 어린 시절 잔혹 과거사를 이겨내고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 거라는 추측이다.

◇ ‘미녀와 야수’ 평행이론

이와 더불어 ‘미녀와 야수’ 평행이론 설도 강력한 힘을 얻고 있다. 5회 방송에서 등장한 ‘미녀와 야수’ 그림부터 심상치 않았다는 것.

7회에서 도현이 “저는 마법이 풀려 멋진 왕자로 돌아오는 야수가 아닙니다”라며 본인의 해리성 인격장애를 성(城)에 사는 야수로 묘사한 부분, 리진(=미녀)을 사랑하기 때문에 선택한 이별 등이 야수의 감정선과 매우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시청자들은 18회 엔딩에서 리진을 끌어안은 도현의 모습과 미녀와 야수가 시련을 이겨내고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닮아있는 점을 지적, 동화 속 이야기처럼 행복한 결말을 염원하고 있다.

◇“점술사 안영미의 점괘를 기억하나요?” 석연치 않은 ‘새드엔딩’

하지만 도현과 리진이 해피엔딩을 맞을 거라는 주장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있다. 13회에 타로카드 점술사로 등장했던 안영미의 석연치 않은 점괘가 마음에 걸린다는 것.

당시 리진이 뽑은 마지막 카드에서는 ‘death’ 즉 죽음을 의미하는 점괘가 나왔다. 점술사는 “지금 사랑은 포기하는 게 차라리 큰 불행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리진의 애정전선이 평탄치 않음을 예언했던 바 있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도현과 리진이 새드엔딩을 맞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 결국 박서준의 소설 속 이야기?··· 끝나지 않은 ‘초특급반전’

시청자들은 도현과 리진의 러브 스토리가 이대로 평탄하게 마무리될 거 같지 않다며 끝나지 않은 초특급 반전을 조심스레 예측해보고 있다. 이에 모든 이야기들이 오리온(박서준)의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 속 간간이 비춰졌던 오리온의 소설이 도현과 리진의 이야기를 은유했던 만큼, 이 이야기 자체가 천재 소설가 오리온(혹은 예명 오메가)의 허구일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 ‘미스터 X’ 차준영 본 인격 설

이 밖에도 시청자들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미스터 X’의 존재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설왕설래 하고 있다. 제기된 가능성 중 하나는 ‘미스터 X’가 사실 차도현의 본명인 차준영의 인격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화재 사고 이후 갑자기 자신을 차도현이라고 믿기 시작했던 만큼, 차도현을 단순히 본 인격으로 볼 수 없다는 것.

원래의 차준영은 차도현으로 21년 간 살아왔던 모습과는 다른 성향을 가졌을 수 있고, 이 인격이 바로 ‘미스터 X’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인격 융합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불거지고 있다.

제작진 측은 “드라마 ‘킬미, 힐미’는 분명 2개월 간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결말을 내놓을 것”이라며 “19, 20회에 어떤 내용이 담기고, 또 어떤 마지막을 맞게 될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MBC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 19회는 오는 11일 수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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