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카드업계와 1년 이상 갈등을 빚어온 복합할부 논란에 전 차종의 할부금리를 평균 1%포인트 낮추는 초강수를 두면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11일 현대차와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일 이달부터 전 차종의 할부금리를 평균 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원리금 균등납부 방식으로 현대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선수금 15% 이상을 납부할 경우 기존 5.9%(12/24/36개월)에서 4.9%, 6.9%(48개월)는 5.9%로, 7.5%(60개월)는 5.9%로 평균 약 1%포인트 인하된다.
36개월 할부 기준으로 할부원금 1000만원 당 약 15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판매를 활성화하고자 전 차종에 대한 금리를 평균 1%포인트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이번 현대차의 할부금리 인하가 복합할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복합할부상품의 금리가 일반 할부금리보다 평균 1%포인트 낮았는데 이번 조치로 복합할부상품이 무색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오는 19일 가맹점 계약이 만료되는 삼성카드와의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차가 할부금리를 낮추면서 카드사들이 복합할부 상품을 유지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결국 복합할부 상품은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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