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만나서 이야기할 것”을 공개 제안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홍 지사 측이 회동 제안을 받아들였다.
문 대표는 11일 오후 대전 중구 효문화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경남의 아이들도 무상급식의 혜택을 누리도록 지금이라도 경남도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18일 경남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 때 홍 지사와 만남이 가능하다면 경남도와 도교육청 사이를 중재해서라도 무상급식 재개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남도청은 “문 대표 측으로부터 직접적인 연락은 없었지만 문 대표가 도청으로 오면 만날 예정”이라며 즉각 반응했다.
앞서 홍 지사는 오는 4월부터 경남 소재 학교의 무상급식을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도가 9일 발표한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작년 통계청 발표자료에서 나타났듯이 부유층 교육비가 서민층의 8배나 된다는 교육 불평등 현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의 판단 기준은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에 있다”며 “국민의 최대 다수, 최대 행복이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며 “공부보다 급식에 매몰돼 있는 진보좌파 교육감의 편향된 포퓰리즘이 안타깝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정된 예산으로 정책 우선순위에 맞춰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국민의 돈을 관리하는 지도자의 자세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당초 경남도에서 무상급식으로 지원하려던 예산 643억 원(도비 257억원, 시·군비 386억원)은 무상급식이 폐지되는 4월부터 바우처(418억원), 맞춤형 교육(159억원), 교육여건 개선(66억원) 등에 사용될 방침이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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