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연출 김진만, 김대진/ 극본 진수완)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의 힐링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 극 중 황정음은 청순가련한 외모지만 엉뚱발랄한 매력을 지닌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역을 맡았다.
황정음은 '킬미, 힐미'를 통해 로코퀸에서 멜로퀸까지 거듭 변신하는 모습,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무한한 아이디어 발산, 국내를 넘어선 해외에서의 뜨거운 반응 등으로 명불허전 ‘독보적 여주’로 등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시청자들로부터 깊은 공감 불러 일으켜
황정음은 다양한 인격이 번갈아 나타나는 차도현의 급변하는 캐릭터에도 적재적소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상대 배우의 감정을 극대화, 시청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킬미, 힐미'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황정음은 깊이 있는 연기로 오리진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인물로 탄생시키며 관계자 또한 “작품에서 7개의 인격을 가진 주인공의 내면연기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데에 황정음의 역할이 컸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고 아픈 운명과 맞닥뜨린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현장에서도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 로코퀸에서 멜로퀸까지··· 안되는게 뭐야
황정음은 로코퀸에서 멜로퀸으로 거듭 변신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끌었다.
황정음은 차도현의 다른 인격의 자살시도를 막고 난 후, 그가 남긴 다잉메시지 ‘KILL ME’라는 붉은색 글자를 하얀색 ‘HEAL ME’로 덮으며 본격 힐링치료의 시작을 알려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 차도현의 비밀주치의가 되어, 한 집에서 생활하던 중 한 인격과 격렬한 몸싸움을 한 뒤에도 “조금 힘들긴 한데 모두와 친해지고 싶다”며 여전히 그의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황정음은 애착과 위로 등 진정성 있는 오리진의 마음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여 로코퀸과 멜로퀸의 수식어를 동시에 잡았다.
◇ 캐릭터에 대한 애정에 재치만발 ‘아이디어’ 무한발산
황정음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 한창 병원에서 바쁜 레지던트 모습을 그려냈던 황정음의 무심한 듯이 찔러놓은 머리핀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큼지막한 반짝이 리본이나 퍼(fur) 재질의 머리핀을 착용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리진의 모습이 귀엽고 솔직한 캐릭터와 어우러지며, ‘삔리진’이라는 애칭까지 탄생하게 된 것. 이는 황정음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몰고 왔다.
또한 촬영 리허설 중에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며 깨알 같은 명장면들을 만들었다. 황정음은 지성에게 목덜미를 잡혀 발버둥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내기 위해, 잡히는 위치와 넘어지는 모습까지 계획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의를 보였다.
이어 박서준과의 고등학교 회상 신에서는 말괄량이 여고생을 표현하기 위해 그의 목을 잡는 액션을 추가하고 ‘식도잡기’라는 기술로 명장면을 만들어 낸 바 있다.
이처럼 탄탄한 연기내공으로 각종 애드립을 탄생시키고 극의 유머코드를 생성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황정음의 모습은 애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얻기에 충분했다.
◇ 中 대륙반응도 후끈··· 한류여왕 수식어 추가
황정음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중국을 뜨겁게 달궜다. '킬미, 힐미'가 정식방영이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도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황정음의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대체불가능 황금비율 연기에 웨이보에서는 “황정음의 눈물연기를 좋아한다. 그 연기를 보면 진심으로 너무 마음이 아파진다”, “황정음의 연기를 대신할 여배우는 없다”, “황정음의 연기는 격이 다르다”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이에 그녀의 전 작품들까지 찾아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졌고, 극이 후반부를 달려가며 중국 내 각종 포털사이트 한국드라마 부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황정음의 밀도 있는 연기에 빠져든 중국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황정음의 머리핀도 너무 예쁘고 옷도 너무 귀엽다. 마음을 사로잡는 그녀만의 매력이 있다”, “황정음의 새 화보, 너무 아름답다”등 황정음의 연기활동 외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앞으로 더욱 높아질 중국 내 인기에 기대감을 모았다.
황정음은 12일 종영한 '킬미 힐미'에서 안방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진정한 ‘힐링 전도사’로 거듭났다. 후속작으로는 김희선, 지현우 주연의 '앵그리맘'이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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