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신임 국토장관 “주택시장 정상화 최우선 과제”

전세의 월세 가속화···단기 보완방안 마련도 주문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김동민 기자 [e-mail]

유일호 장관이 새 국토교통부 수장에 올랐다. 지난 13일 서승환 전 장관의 후임으로 취임하면서 첫 일성으로 주택시장 정상화와 서민 주거복지 강화를 거론했다.

유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가장 우선할 사안은 주택시장의 정상화와 서민 주거복지 강화”라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택시장 회복세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거래량 증가에도 시장 회복에 대한 민간의 신뢰는 아직 미약해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후속조치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세의 월세 가속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서민과 중산층 주거부담이 증가하는데 중장기적인 대책뿐 아니라 단기적인 보완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 스테이’ 정책에 대해서도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국토정책 차원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 마련과 도시재생 사업 본격화를 주문했다.

교통 분야에 대해서는 교통체계 선진화, 택시·택배산업 등 과당경쟁 해소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대한항공 사태로 빚어진 항공시장에 대해서는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남북 간 도로·철도 단절구간 연결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 기업의 예를 들며 “스스로 멸종한 공룡처럼 되지 않으려면 창의성과 순발력을 갖춰야 한다”며 “현장을 자주 찾고 인문학적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안전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유 장관은 “교통, 건설, 지하 공간 등 현장에서 안전에 위해될 만한 요소가 없는지 자세히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