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정부의 안일한 안전대응을 질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일주일 전 해경 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도 다 찾지 못한 상황에 안전사고가 끝이 없다. 정부의 무대책이 사고의 원인”이라며 “세월호 참사 1년이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세월호 이전과 같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세월호 특위는 아직 출범도 못했다. 국회에서 특별법이 만들어져도 정부·여당이 어영부영하고 있으니 대책이 없다”면서 “세상에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 세월호 참사 때 다짐처럼 정부 당국이 더 큰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역시 이날 “대한민국에서 안전은 정말 요원한 것인지 정부는 답해야 한다”라며 인천 글램핑장 화재 사고를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사고는 돈을 위해서라면 불법과 탈법도 일삼는 나쁜 관행들이 만든 결과”라며 “전국에 1662개의 야영장이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야영장 가운데 230여 곳만 등록돼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미등록 상태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관계당국이 캠프장 430여 곳을 무작위로 안전 점검한 결과 70% 이상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전국의 캠핑장을 관리 감독할 소관부처도 없고 법률상 근거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라며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선언했다.
앞서 22일 새벽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캠핑장(일명 글램핑장) 내 텐트시설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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