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총회 통해 케이블TV방송협회장에 선임···케이블 업계 화합·위상 되찾기 시급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6일 총회를 통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앞서 협회는 지난 10~12일 신임 협회장 공모를 진행했으며 19일 이사회를 통해 윤 전 수석의 신임 협회장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업계에서는 윤 전 수석이 케이블TV업계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거는 시각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공존한다.
우선 이동통신과의 결합상품을 통해 IPTV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면서 업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IPTV 가입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1070만 가구에 육박하며 케이블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케이블TV가입자는 2.1%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IPTV 가입자는 33.7% 증가하기도 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윤 전 수석이 이동통신을 앞세운 통신사업자의 결합상품 공세에 대한 법·제도 등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기에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재송신료 분쟁 역시 합의점 도출이 어려워 애를 먹고 있고 MSO나 SO, PP들도 현안에 따라 갈등이 일어나 업계를 이해하고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도 중대 과제로 꼽힌다.
또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비롯해 향후 케이블업계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을 찾는 문제도 시급하다.
현재 케이블TV업계는 UHD 방송을 비롯해 클라우드 방송 등을 통해 국내 유료방송 사업에서의 새 먹거리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이미 영향력이 커진 IPTV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방향이 중요하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내놓는 IoT(사물인터넷) 융복합 서비스에 대한 대응도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전 수석이 앞으로 얼마나 업계와 소통을 하는지가 중요하겠지만 현재 업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유료 방송 업계의 갈등을 풀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나 국회의 정책, 시장 상황에 따라 업계의 경쟁력과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수석은 경북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5년 YTN에 입사했으며 2011년 YTN 보도국장, 2013년 디지털YTN 사장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윤 전 수석이 1개월 만에 경력과 무관한 케이블 TV협회장에 응모했다는 점에서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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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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