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증축 통해 세아특수강과의 경쟁 대비···자동차용 제품 시장 진입엔 시간 필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 현대종합특수강(구 동부특수강)이 대규모 자금확보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특수강은 첫 회사채 발행에 5000억원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자금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현대종합특수강은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과 5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 발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액을 900억원으로 수정하고 총 12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리파이낸싱(채무 재조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로 만반의 준비를 갖춘 현대종합특수강은 향후 세아특수강과의 경쟁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특수강은 CHQ와이어와 CD바를 주력으로 하며 세아특수강과 경쟁관계에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세아특수강과 현대종합특수강은 지난 2013년 CHQ와이어 부문에서 각각 45%와 23% 점유율로 1·2위에 올랐다. 마봉강 부문에서는 두 회사 모두 약 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호각을 이뤘다.
세아특수강의 생산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왔지만 최근 현대종합특수강도 설비 투자에 주력하며 거세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현재 이 회사는 CD바 생산 설비(CDM 설비) 1기와 수소벨로 3기를 증설 중이며 중국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 충칭 공장과 맞물려 같은 지역에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업 확장을 고려해 다방면으로 위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용 제품 시장에서는 단시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세아베스틸이 특수강 봉강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울러 최근에는 포스코특수강 인수와 함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황이다.
반면 현대종합특수강은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따르면서 설비를 갖추고도 제대로 돌리지 못했고 건설 등 일부 저가시장에만 대응해 왔다.
때문에 현대제철이 본격적으로 특수강 시장에 진입하는 2016년2월 이후가 돼야 두 회사의 경쟁관계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종합특수강이 현대기아차그룹에 합류하며 자동차용 특수강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자동차용 부품에 대한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만큼 사업 부문이 정상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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