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6일 “그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마디면 면피가 되는 것인가”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창당 1주년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처음부터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부의 발표를 존중하고 믿는다고 이야기 해왔고 본인도 지난 대선 때 이미 ‘폭침’이라는 표현을 썼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의 이날 발언은 천안함 사건 5주기를 맞아 새누리당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앞서 “5년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당시 ‘대북규탄 결의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순국 장병들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크게 반발해왔다.
문 대표는 “크게 보면 어른들의 책임이고 국가의 책임 아닌가”라며 “왜 새누리당은 반성할 줄 모르는가”고 지적했다.
백군기 새정치연합 역시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문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천안함 폭침’이라는 용어를 썼고 천안함 폭침에 대해 ‘국방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있다”면서 문 대표의 편을 들어줬다.
백 의원은 “당론도 마찬가지”라며 “아직도 천안함과 같은 비극을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 통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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