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소울샵에서 공개한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 영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길건은 소울샵에서 공개한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 영상에 대해 “공개 오디션인지 알지도 못했다. 오디션 영상 보지도 못했고 오디션 당일 공개 오디션으로 알고 간것도 아니고 부담없이 오라는 말만 듣고 갔다. 그런데 그들이 전해준 것은 음원도 아닌 악보와 대사 3줄이 있는 대본 한 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길건은 “오디션은 월요일이었는데 오디션 관련 음원을 토요일 오후인가 일요일에 갖다 주셨다. 회사는 경영진 교체 후 주말에는 마음껏 들어 갈수도 없었고, 연습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면서 “오디션 장소가 공개 오디션인줄 알았으면 회사에서 메이크업도 준비했지만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았다. 뮤지컬 오디션을 회사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 자리는 ‘올슉업’ 뮤지컬을 보라고 하기 이전에 김태우PD가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했었다. 나 역시 남을 마음이 없었지만 뮤지컬 오디션을 보라고 한 것”이라며 “‘올슉업’ 프로듀서가 소울샵 PR 대표였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게끔 자리를 마련해주셨고 오디션장에 들어가서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알고 있던 AR과 오디션장 MR이 달라 첫 음을 들어가지 못하니 심사위원분들이 ‘연습하고 와’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10분동안 음악감독님으로 보이는 분에게 가르쳐달라고 부탁했고 10분 연습하고 다시 오디션을 봤다”며 “태도가 불성실했다면 오디션을 보지 않고 그냥 집에 갔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오디션도 아닌 강압에 의한 오디션이었다. 어찌됐건 그 자리에 선건 나다. 실수를 하더라도 내가 하는거니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아 연습이 부족했던 걸 만인에 공개해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동물의 원숭이처럼 만든 건 소울샵이었다. 어떻게 그걸 공개한다며 나를 협박할 수 있냐”며 울먹였다.
한편 길건은 소울샵과 지난해부터 서로 전속계약에 관해 마찰을 빚어오고 있었다. 길건은 계약 이후 지속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소울샵 측은 길건이 음반을 낼 준비가 안 됐고 오히려 김태우에게 욕설과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하는 등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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