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엣지도 휨 현상 발견?···삼성전자 “엉터리 조사”

美 스퀘어트레이드 조사 결과에 정면 반박···자체 테스트 결과 내구성에 이상 없어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처럼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에서도 기기가 휘어지는 ‘벤드게이트(Bendgate)’ 현상이 일어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가 부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6일 자사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미국 전자제품 보증 서비스업체 ‘스퀘어트레이드’의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 결과는 일반적 사용 환경에서 발생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조사 결과”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스퀘어트레이드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갤럭시S6 엣지를 비롯해 몇몇 스마트폰에 하중을 가해 구부러짐과 파손이 나타나는 영상을 게시했다”며 “영상에 나타난 50㎏f의 하중은 일반적 사용 환경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위 있는 소비자 매체가 지난해 내구성을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32㎏f의 힘을 가했을 때부터 휘기 시작한다면 일상적 사용에 지장이 없다”이라며 “삼성의 자체 테스트 결과 연필 5자루를 꺾을 수 있는 36㎏f의 압력을 가해도 변형이나 파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통 성인 남성이 동시에 손에 쥐고 힘껏 힘을 가해도 부러뜨릴 수 있는 연필은 4자루를 넘지 않는다”며 “고가의 장비인 스마트폰에 이 정도의 힘을 가해 파손하는 일은 실제 상황에서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사 결과에는 앞면에 하중이 가해졌을 때의 결과만 있다”며 “스마트폰은 설계에 따라 하중에 대한 앞·뒷면의 내구성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은데도 스퀘어트레이드는 한쪽면만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조사 결과를 비판했다.

이어 “스마트폰 내구성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 사용 환경에 해당하는 하중을 가했을 때 제품이 변하거나 파손되느냐”이라며 “자체 시험 결과 갤럭시S6 엣지는 앞·뒷면 모두 일반적 사용 환경을 초과하는 하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스퀘어트레이드 측에 테스트 방식에 관한 삼성전자의 입장을 전달하고 제품 양면에 대한 하중 테스트를 다시 실시해 그 결과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낙하, 휨, 충격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제품 내구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며 “일상적 사용 환경 하에서는 앞면과 뒷면 모두 구부러지거나 파손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만큼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