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들 세 명은 검정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뒤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했다. 얼굴은 굳은 표정이었다.
맏형 장동민은 프로그램 하차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봤다”면서 “하차 또한 많은 분들에게 결례가 될 것 같아 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전적으로 제작진의 뜻에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를 주신다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지만 아니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언제나 사건이 터지고 문제가 되면 뒤늦게 사과를 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도 겸허한 자세를 유지했다. 유세윤은 “충분히 인정한다”면서 “상대방의 아픔도 상처도 모르고 사태의 심각성도 모른 채 가볍게 여겼던 것 같다.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들 세 명을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밝히며 인사를 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옹달샘’ 멤버들은 지난 해 인터넷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발언으로 최근 철퇴를 맞았다. 멤버 중 맏형 장동민이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자 ‘국민 예능’으로 꼽히는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로 거론되면서 방송 당시 발언이 문제가 됐다.
당시 장동민은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의 발언과 여성비하 및 멤버들과 함께 한 이른바 패륜 드립이 문제였다. 또한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를 향해 ‘오줌 먹는 동호회’ 회원에 비유하며 “옛날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창시자야 창시자”라고 말했다. 이에 당시 생존자가 장동민을 형사 고소했다. 이후 장동민은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쿨FM ‘장동민·레이디 제인의 두시!’에서 하차했다.
유세윤과 유상무 역시 방송 당시 발언이 연이어 문제로 지적됐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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