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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협회·한미약품 ‘온라인팜’ 갈등 더욱 깊어져

유통협회·한미약품 ‘온라인팜’ 갈등 더욱 깊어져

등록 2015.05.04 18:41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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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협회, 6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 계획

‘온라인팜’을 둘러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한미약품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한미약품의 의약품 도매유통업 철수를 위한 총궐기대회’ 모습. 사진=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제공‘온라인팜’을 둘러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한미약품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한미약품의 의약품 도매유통업 철수를 위한 총궐기대회’ 모습. 사진=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제공


‘온라인팜’을 둘러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한미약품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통협회는 오는 6일부터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다고 최근 밝혔다. 또 정부 등에 제출할 탄원서를 작성하는 등 한미약품 압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한국제약협회 등의 개입으로 업계 간의 갈등으로 문제가 확대되고 있고 한미약품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유통할 수 있는 온라인전자상거래몰인 온라인팜 오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유통협회가 반발하기도 했으나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온라인팜의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유통협회의 반발이 재개됐고 최근 타 제약사들이 온라인팜과 비슷한 시스템을 만든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유통협회의 한미약품에 대한 압박도 강화됐다.

특히 유통협회는 지난달 28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한미약품의 의약품 도매유통업 철수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또 유통협회는 현재 한미약품이 온라인팜을 설립해 의약품유통업에 진출한 것을 제약사의 골목상권 침해로 규정하고 도매업 철수와 도매업 허가권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미약품은 유통협회가 온라인팜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며 유통협회의 주장에 반박했다.

한미약품은 기본적으로 상생과 발전 차원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통협회가 억지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침해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협회가 온라인팜의 도매업 허가 반납 및 폐쇄를 요구하는 것은 집단의 힘을 이용한 횡포라고 역공세를 폈다.

더욱이 제약협회가 한미약품의 편을 들면서 유통협회와 한미약품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제약협회가 유통협회가 온라인팜의 도매업 허가 반납과 폐쇄를 요구한 것을 비판하고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약협회는 유통협회가 회원사에 도매업 허가 반납과 온라인팜에 입점한 14개 도매업체에 탈퇴를 요구하는 일은 사업자단체의 역할과 권한을 넘어선 것이며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하는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통협회는 제약사의 유통업 진출과 제약업계의 유통업계 골목상권 침해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른 제약사에서도 유통업계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문제에 유통업계의 생존권이 걸린 만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인 시위와 탄원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약업계의 유통업계 침해를 알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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