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악역 남궁민, ‘냄새를 보는 소녀’ 당신 없었으면 심심했을 듯

브라운관을 압도하며 ‘냄새를 보는 소녀’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는 배우 남궁민이 괴물이 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남궁민은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충환)에서 연쇄살인마이자 인기 셰프인 권재희 역으로 열연중. 매회 시청자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광기로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권재희가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데는 남궁민의 섬뜩한 연기가 절대적이라는 평.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권재희가 괴물이 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남궁민에게 직접 들어봤다.

◆ “명장면? 사실 너무 빨리 몰입해 나도 놀랐다”

“명장면을 뽑아달라”는 말에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짓던 남궁민은 “명장면이라기보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이야기 해주신 장면이 떠오른다”며 입을 열었다.

브라운관을 압도하며 ‘냄새를 보는 소녀’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는 배우 남궁민이 괴물이 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사진제공 = ‘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

남궁민은 지난 6회에서 죽은 주마리(박한별 분)의 일기장 속에 있던 폴라로이드 사진에 천백경(송종호 분) 원장의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본 후 표정이 굳어지는 장면을 떠올렸다.

권재희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천백경, 그리고 이를 직시한 권재희의 비릿한 웃음은 방송 이후에도 회자되며 시청자들이 손꼽는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순간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촬영을 마쳤다. 화제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청자분들이 극에 몰입하셔서 저의 연기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는 권재희와는 다른 남궁민의 겸손함을 보이기도.

◆ 철봉에 매달린 ‘앵그리’ 근육, 얼굴에 피가 쏠려 혼났다

지난 7회에서 최무각(박유천 분)을 비롯한 강력계 형사들이 바코드 연쇄살인범을 예측하는 장면에서는 거실 철봉에 매달려 운동을 하고 있는 권재희의 모습이 오버랩 됐다.

남궁민은 “점프를 해도 손이 닿지 않는 높이의 철봉이었다”며 “약 3,40분가량 철봉에 매달려 있었는데 얼굴에 피가 쏠리기 시작하더라. 어지러워서 혼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재희의 캐릭터를 남다른 근육으로 보여준 남궁민. 그는 어지러움을 참아야 했지만, 시청자들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 “박유천·신세경, 너무 예의바르고 착한 동생들

‘냄새를 보는 소녀’ 마니아들은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무림커플 최무각(박유천 분), 오초림(신세경 분)과 함께 범인을 추적해나가고 있다.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 인기의 공을 박유천, 신세경에게 돌렸다. “너무나도 예의바르고 착한 동생들이다. 두 주인공이 극을 너무나도 잘 이끌어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냄새를 보는 소녀’가 정점을 향해 가며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끝까지 파이팅해서 마무리 잘 해주리라 믿는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