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세 사람 가운데 먼저 전도연은 “눈시울이 좀 붉어진 상태로 무대에 올랐다”면서 “내가 연기했지만 김혜경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 가슴이 좀 아팠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다른 작품들 보다 더 아쉬웠던 부분이 지금 보니 눈에 많이 들어왔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도연 누나와 ‘나랑 같이 살까’라고 말한 뒤 ‘그걸 믿냐’라고 하는 그 표정이 참 잘 표현된 것 같다”고 꼽았다.
오승욱 감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따로 있지 않고 김남길의 초반 장면 중 옆 얼굴의 모습에서 내가 반할 정도다”고 꼽아 웃었다. 이어 “전도연이 김남길과 헤어진 뒤 육교 위를 걸어가는 모습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선택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로, 2000년 ‘킬리만자로’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이 15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개봉은 오는 27일.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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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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