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오빠들'은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일반인들의 사연으로 꾸려가는 토크쇼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고 이러한 감동을 시청자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된 감성예능으로 공감도 100%의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tvN '촉촉한 오빠들' 제작발표회에는 유학찬PD를 비롯해 김상경, 현주엽, 정상훈, 강균성 등 MC 4인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착한예능, 자극적이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연출을 맡은 유학진PD는 "우리 이웃의 진짜 이야기를 담으면서 예능적으로 어떻게 풀까 고민중"이라고 프로그램위 취지를 설명했다.
유PD의 말대로 '촉촉하 오빠들'은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잔잔한 우리네 삶속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억지 감동이나 웃음이 아닌 소소한 것에서 찾아내는 기쁨을 전한다는 것.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유학찬PD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한 감동 서프라이즈 프로그램이다. 영화 '러브액추얼리'같이 사랑-가족 이야기에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인생이 담긴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일반인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PD는 "출연자가 미리 촬영한 영상 보면서 애기 나누는 형태다. 4분의 MC분들이 직접 참여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야외에 나서 땀 흘리는 등의 기존 예능과 다르다"라고 차별화 포인트를 짚었다.
또 "네 분의 MC는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함께 느끼는 스토리텔러다. 물론 필요한 경우 투입 할 수 있다. 예를들어 2회에서 퇴직 아버지 사연에 강균성씨가 투입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PD는 "새로운 시도라 걱정도 된다. 무엇보다 워낙 재미있는 예능이 많아서. 하지만 가끔 쓸쓸해 질때 우리 프로그램 보고 가족에게 문자, 따뜻한 말한마디 해야겠다는 생각 드시도록 만들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김상경-현주엽-강균성-정상훈, 네 남자의 오열
김상경, 현주엽, 강균성, 정상훈.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4명의 연예인들이 모였다. 예능 경험도 부족한 초짜(?)들이지만 가슴과 귀를 열고 함께 공감하고 눈물흘릴 줄 아는 진짜 남자들이다.
맏형에 4명의 MC들 중심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상경은 "저는 예능 잘하지 않는 연예인이다. 몇몇 예능에 나가 말주변을 잘 봐준 분들의 섭외가 잇따르기도 했다"면서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섭외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상경은 "개인적으로 요즘에 방송 문화 형태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본다. 이제 시청자들이 자기 얘기에 집중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일반 여러분들이 자기 얘기에 집중하는 시기에 이러 프로 생긴게 반가웠고, 거기에 제가 감정을 고스란히 실을 수 있어 오히려 제가 감동받고 있다. 매주 너무 힘들것 같다. 너무 울어서 머리가 멍한 상태로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현주엽은 "저는 운동하는 사람이라 메마른 가슴인 편이다. 경기할때 감정에 치우치면 안되기 때문인데 이 방송하면서 촉촉해 졌다"면서 "눈물 많지 안은 편이다. TV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면 애써 채널을 돌린다. 감정이 올라오면 경기에 지장이 온다. 그런데 요번에 촬영하다 보니 저도 눈물이 있구나라고 느꼈다. 많이 울지는 않지만, 촉촉한 오빠들을 보면서 눈물이 있음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강균성은 "우리중에 (정)상훈이 형이 가장 눈물 많다. 거의 오열 수준이다"라면서 "(김)상경이 형도 눈물이 많고 (현)주엽이 형도 마찬가지다. 제가 가장 눈물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장 눈물이 적다. 마음 약한 형님들이다"라고 말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 예측불허 감동 스토리+ 가슴따뜻한 4 남자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담는 만큼 '촉촉한 오빠들'은 예측불허 감동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인 출연 기준과 사연 검증 과정을 묻는 질문에 유학찬PD는 "우리는 리얼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기존 프로그램들을 보면 센 캐릭터나 엄청난 스토리가 있는 분들에게 접근하는데, 우리는 평범한 일반인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상훈은 '촉촉한 오빠들' 첫 사연 주인공과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백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5세 아이의 아빠가 정상훈의 중학교 동창이었던 것.
정상훈은 "그 사실을 알고 몰래 카메라 치고는 너무 심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며 "나중에 실제 사실이라는 얘기에 정말 중학교 동창생으로 미안했다. 미안하다고 계속 얘기했다.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균성은 "저는 저만의 가치관이 뚜렷한 편인데, (그런)제 생각들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잘 흘려 보내면 어느새 촬영이 끝나 있다"면서 "그런 와중에도 중재자 역할을 해야할때도 있다. (정)상훈이형이 (현)주엽이형에게 까불어 화나면 내가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PD는 "(강)균성씨 빼고는 모두 형님인데, 제가 좋아하고 술한잔 하고 싶은 사람들을 섭외했다. 제가 내성적이라서 여성분들이 나오면 얘기 잘 못한다. 형님처럼 모시고 싶은 사람들 모시고 싶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다"라고 섭외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유PD는 "강균성씨와 정상훈씨는 무명시절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어려운 시간들을 보낸 분들이라 일반인의 사연에 공감해 줄 것 같았고, 김상경씨는 '힐링캠프'에서 새로운 몀모를 보고 삼고초려끝에 모셨다. 현주엽씨 역시 공을 들였다. 가만히 앉아 눈물만 흘라면 된다고 설득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한편 tvN표 착한 예능 '촉촉한 오빠들'은 오는 25일 월요일 오후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관련태그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