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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특혜 논란’ 박용성 전 두산 회장, 16시간 조사받고 귀가

‘중앙대 특혜 논란’ 박용성 전 두산 회장, 16시간 조사받고 귀가

등록 2015.05.16 09:22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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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검찰 출석. 사진=김동민 기자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검찰 출석. 사진=김동민 기자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중앙대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45분께 검찰에 출석한 박 전 회장은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나서 이날 오전 2시5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박 전 회장은 "혐의를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세히 입장을 말씀드렸다.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범훈 전 수석에게 1억원 상당의 대가성 뇌물과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인정하고 말고 여기서 답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검찰에서 어떻게 판단할 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에 혜택을 달라고 직접 부탁을 했느냐', '이면계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다.

박 전 회장은 "중앙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뒤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박 전 수석이 지난 2011∼2012년 본교·분교 통합을 비롯한 중앙대의 역점 사업을 성사시켜 준 대가로 1억원 안팎의 금전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이던 2008년 이 학교에서 기부금 명목의 돈이 불법 전용되는 과정에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2008년 중앙대가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받은 100억원대의 기부금을 학교회계가 아닌 법인회계 계좌로 빼돌리는 데 당시 총장인 박 전수석과 박 전회장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중앙대는 법인에서 학교로 지급해야 하는 법정부담금 부담을 줄이려고 우리은행과 이런 내용의 이면약정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 전 수석과 박 전회장의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들을 일괄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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