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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주가 1만원 밑으로··· ‘가짜 백수오’ 사태 일지

내츄럴엔도텍 주가 1만원 밑으로··· ‘가짜 백수오’ 사태 일지

등록 2015.05.18 16:03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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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중 1만원선 붕괴··· 한 달 만에 약 90% 폭락이엽우피소 성분 확인·임직원 선행 매매 등 악재 잇따라홈쇼핑업체도 전액 환불 여론에 ‘골머리’

‘가짜 백수오’ 논란 속에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던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결국 주가 1만원대마저 무너졌다.

가짜 백수오 원료 의혹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이엽우피소의 위해 여부를 비롯해 임원의 자사주 대량 매도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고, 최근에는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업체의 ‘반쪽 전액 할부’ 논란까지 파문이 여전히 확산되는 추세다.

당초 헬스케어 신소재 및 약물전달시스템을 주사업분야로 삼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은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백수오’ 관련 사업을 영위하며 짧은 기간 사세를 크게 확장한 업체다.

특히 갱년기 중년 여성들에게 뛰어난 효능을 나타낸다는 식물성 여성호르몬 ‘백수오’ 관련 특허를 잇따라 취득한 뒤 입소문을 타고 홈쇼핑 채널을 포함한 판매사 대부분에서 매출 1위를 점유하는 등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달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이 유통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제품 가운데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 3개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사태가 시작됐다.

실제로 시중에 나온 32개 백수오 제품 원료에 대한 소비자원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 12개 제품의 원료가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로 밝혀졌고, 나머지 제품 역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DNA가 혼합 추출됐거나, 아예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내츄럴엔도텍 측이 “이번 조사는 소비자원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결과”라며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회사 측 기대와 달리 소비자원의 연구결과 발표 직후 곧바로 반응이 나타났다.

4월16일 장중 한 때 9만12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22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뒤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28일 일시 반등에 나섰으나, 29일부터 다시 9거래일 연속 하한가에 진입하는 등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츄럴엔도텍 임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선행 매매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돼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여기에 지난 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월26일과 27일 내츄럴엔도텍에 입고된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내츄럴엔도텍에 행정처분과 제품에 대한 회수 또는 폐기는 물론 향후 검찰 수사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 역시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사태는 내츄럴엔토텍 뿐만 아니라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업체도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를 판매한 국내 홈쇼핑업체에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대되는 것은 물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카페를 개설하는 등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6개 홈쇼핑사들이 판매한 백수오 제품은 약 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를 전액 환불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투입될 수 밖에 없어 실적은 물론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또한 확산되고 있다.


<가짜백수오 사태 일지>

4/22 소비자원 “유통된 ‘백수오’ 제품 가운데 실제 원료로 사용한 제품 3개에 불과”

4/22 내츄럴엔도텍 “소비자원 발표는 자의적 발표··· 민·형사상 고소”

4/27 내츄럴엔도텍, 자사주 100억원 매입 결정

4/30 식약처 “제품서 제품 이엽우피소 혼입 검출 확인”

4/30 금감원, 내츄럴엔도텍 임직원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매매 여부 조사

5/1 검찰, 내츄럴엔도텍 수사 착수

5/6 홈쇼핑업체, 복용 후 남은 제품에 대해 환불 방침 계획 발표

5/12 내츄럴엔도텍서 중국산 백수오 원료 발견

5/18 내츄럴엔도텍 주가 1만원대 붕괴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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