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제작 골든썸픽쳐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부성철PD를 비롯해 수애, 주지훈, 연정훈, 유인영 등 출연자들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우리들은 저마다 가면을 쓰고 산다
우리들은 저마다 가면을 쓰고 산다. 비정규직 월급쟁이가 룸살롱에선 사장님의 가면을 학창시절 일진이었던 나이트 바순이가 맞선 자리에선 요조숙녀의 가면 쓰기도 한다. 친구와 연인 가족에게까지 자신의 실재 모습을 감춘 채, 우리 각자의 가면 속에 꼭꼭 숨어 의롭게 살아간다.
부성철PD는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가면'은 극성이 강한 드라마다.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시청자가 보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일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PD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장르를 찾아보자면 스릴러 멜로다. 개인적으로는 이걸 넘어서 격정 멜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전 연령대 시청자를 겨냥하려면 표현법이 무난해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 드라마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통속극의 장점도 극대화하고 젊은층 좋아하는 장르적 요소도 극대화 할 생각"이라며 "TV 보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긴장감 잃지 않으면서도 밝게 연출하겠다"고 설명했다.
◆ 전쟁처럼 살아가는 여자, 수애
자신의 불행한 인생을 부모 탓이라 원망하는 여자가 어느날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부잣집 여자의 삶을 대신 살게 됐을 대 그녀는 가족을 버리고 새로운 가족을 선택한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갓이라 생각한다. 백화점 판매원이었던 그녀는 이제 재벌 총수의 며느리라는 가면을 쓰게된다.
'가면' 주인공 수애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남들처럼만 행복해 지고 싶은 백화점 판매원 변지숙과 사랑없이 살 수 없는 여자 서은하 1인 2역을 맡는다.
1인2역을 맡아 열연중인 수애에 대해 부성철 PD는 "수애라는 배우한테 놀랐다. 1인2역을 해야하는데 각각 캐릭터 고유의 아름다움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어 부 PD는 "첫 촬영부터 1인 2역을 연기해야했다. 첫 촬영날 아침에는 은하, 밤에는 지숙이 촬영분인데 오전에 헐레벌떡 뛰어 가 보니 은하가 앉아었다. 또 저녁에 터덜터덜 찍겠다고 갔더니 순댕이 지숙이가 걸어 오는 것 아닌가. 1인2역을 이렇게 잘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면서 "거기에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닌 배우 얼마 없을 것이다. 너무 놀라웠고, 하루 하루 행복하게 수애씨가 주는 영감을 받으며 촬영하고. 대단한 멜로 연기를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애는 "1인2역을 맡았다. 가난한 백화점 판매원과 부족함이 없는 국회의원 딸 2명을 연기한다. 우연히 원치 않는 위험한 거래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여자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인2역에 도플갱어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감독님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드라마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살면서 무언가 잃고 있지 않은가'라는 메시지를 시청자 분들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 부를 지녔지만 강박증으로 고통받는 남자, 주지훈
회사를 물려 받기 위해 자신의 병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을 척 힘겹게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결혼을 하고 한 방을 써도 아내에게 자신의 본모습을 철저히 숨기는 남자. 결국 행복하고 총명한 후게자란 가면을 벗고 살인자 가면을 강제적으로 쓰게 되는 남자다.
수애와 격정멜로를 선보일 남자배우에는 주지훈이 분한다. 주지훈은 SJ 그룹 전무이사 최민우 역을 맡았다. 최민우는 사랑을 받은적이 없기에 사랑을 주는 방법도 사랑을 믿지도 않는 냉철한 남자다.
주지훈은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을 믿지 않는 남자 민우 역을 맡았다"라면서 "서은하(수애 분)와 알콩달콩 멜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라고 드라마에 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주지훈은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PD와 이야기하면서 신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캐스팅을 이야기할 때 수애씨가 이미 섭외된 상황이었다. 그것 때문에 더 큰 신뢰를 가졌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격정멜로를 보여드리겠다. 멜로가 안보이게 격정만 보이게 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수)애 누님과 밀도 있고 후끈한 격정멜로를 만들어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부성철PD는 주지훈에 대해서 "극단적인 매력을 지닌 남자다. 극단적인 섹시함과 순수함 가지고 있다"면서 "민우는 어둠속의 천사라고 생각했는데 (주)지훈이 딱 맞는다. 가슴에 천사를 가지고 어둠속에 서 있는, 순수하고 마성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고 칭찬했다.
◆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채 살아가는 사람들
'가면'은 결국 살기 위해, 행복을 위해 중요한건 돈이나 큰집이 아니라 훨씬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게 있다는 걸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때문에 그 대척점에 있는 연정훈과 유인영이 연기하는 악마적 캐릭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강자의 말은 모두 진실이고 약자의 말은 거짓이야"라고 말할 정도로 자본주의 약육강식의 사회에 최적화(?)된 남자가 바로 석훈이다. 석훈을 연기하는 연정훈은 "석훈은 어릴때 과거로 인해 복수를 꿈꾸고 복수를 행하는 인물"이라면서 "제 캐릭터를 자세히 설명하면 스포일러된다"고 말을 아끼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연정훈은 "악역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악마다. 기존에 했던것들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악마다. 인간의 약점을 가지고 그걸 이용해서 자기 놀이판에 끼어들게 만들어 플레이를 하는 인물이라서 기존 했던 인물들과 차이 크다. 철학적인 말도 하고, 대본에 나온 것들을 충실히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원하는 것은 뭐든 가져야 하는 여자 미연역의 유인영은 "드라마 상에서 악녀, 누군가 괴롭히는 역할 자주해서 비슷한 이미지로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면서 "그러나 이유없이 누군가를 괴롭히고 소리지르는 모습보다는 , 내면에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슬픔을 가지고 있는 악녀로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가 담길 격정멜로드라마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드라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상속자들’,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부성철 감독과 ‘비밀’의 최호철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수애, 주지훈, 연정훈 등 주인공들을 비롯해 양미경, 박준금, 전국환, 정동환, 김병옥, 박용수, 이종남, 황석정, 박준면, 주진모, 김지민, 문성호, 호야 등 연기파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