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이 군대 갈 최대 연령이 지난 서른아홉에 심경을 밝히겠다고 나선 이유에 대해 밝혔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홍콩 현지 생중계로 아프리카TV를 통해 지난 2002년 군 기피 논란으로 국내에 입국 금지를 당한 이후 13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한 네티즌은 병역의무를 할 필요가 없는 나이에 심경고백을 하느냐는 질문에 유승준은 “과거 어떤 인터뷰를 해도 누군가에 대해서 잘 설명이 안 될 수가 있다. 1시간을 이야기해도 헤드라인만 나가기 때문에 의사 전달이 잘 안됐다. 그래서 얘기를 해도 전달이 안됐다”며 “한국에서 일련의 사건 이후로 무슨 말을 하더라도 질타의 말이 많아서 한국 컴백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고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랐다. 13년동안 한국을 안보고 살았다. 그래야지 살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제 아들이 학교에서 ‘유명한 사람인데 왜 한국을 못가느냐’라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한국 이야기 꺼낼때마다 울려고 하더라. 아이가 뭘 알았는지.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작년 7월에 가야겠다. 군대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주변에 말씀을 드렸는데 그 당시 성룡 영화를 찍고 있었고 ‘12년이 지난 지금에라도 군대를 가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결정을 잘했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와이프와 아들에게도 군대 갔다 오겠다고 말했는데 이틀 후에 생년월일을 물어보더라. 80년대생 이후에만 적용되는 서른여덟이었다. 70년대생들은 서른여서에 징집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벌써 서른여섯이 넘었다. 작년에 군대를 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결정을 내렸는데 무산이 됐다”고 밝혔다.
또 “시민권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 국적을 회복시켜주는 조건으로 군복무를 하겠다는 제안이 왔을 때는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는 “무조건 의향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땅을 밟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라고 말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시 마음을 추스린 유승준은 “제가 예전에 아름다운 청년 유승준이라고 이야기한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울려고 노력했다. 정말 열심히 살려고 가지고 있는 영향력으로 젊은이들에게 끼치고 싶어서 몸부림 치는 모습 때문에 어르신들도 더 좋아해주신 것 같다”며 “한국을 왜 못들어가냐는 아들의 질문에 대답도 못했다. 아이들이 커가면 해줄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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