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6℃

  • 청주 11℃

  • 수원 12℃

  • 안동 1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1℃

  • 전주 10℃

  • 광주 10℃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6℃

김선아·수애·김사랑·강소라, 男배우 비켜! 언니들이 온다

김선아·수애·김사랑·강소라, 男배우 비켜! 언니들이 온다

등록 2015.05.26 06:00

이이슬

  기자

공유

수애-김선아-김사랑-강소라(죄로부터) / 사진=뉴스웨이DB수애-김선아-김사랑-강소라(죄로부터) / 사진=뉴스웨이DB


안방극장에 여풍(女風)이 몰려온다.

2015년 5월,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돌아오는 언니들의 반격이 무섭다. 배우 김선아-수애-김사랑은 긴 휴식을 끝내고 안방에 돌아왔다. 출연했다 하면 소위 대박을 기록하는 이들이기에 복귀전부터 그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6월 안방은 언니들의 활약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각각 2~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것이기에 이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비교 역시 불가피한 상황. 수애와 김선아는 수,목요일 오후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 밖에도 지난해 ‘미생’으로 주목받은 강소라 역시 수,목요일 오후 김선아-수애와 경쟁 레이스에 나선다. 이들의 공통점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점. 연기력과 흥행 면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둬왔던 터라 이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여풍 속에서 최후에 웃는 이는 누가 될까.

◆ 명불허전 로코퀸의 귀환, 김선아가 돌아왔다

김선아는 2012년 ‘아이두 아이두’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내 이름은 김삼순’, ‘여인의 향기’, ‘시티홀’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줬던 김선아는 로코의 신흥강자인 주상욱을 복귀 파트너로 낙점했다.

김선아·수애·김사랑·강소라, 男배우 비켜! 언니들이 온다 기사의 사진


복귀작은 20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복면검사’(극본 최진원, 연출 전산 김용수)로 주먹질은 본능, 능청은 옵션, 속물검사 하대철(주상욱 분)과 정의는 본능, 지성은 옵션, 열정 넘치는 감정수사관 유민희(김선아 분)의 활약을 담은 로코물이다.

극중 김선아가 맡은 유민희 역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의파 열혈 강력반 반장이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외삼촌 밑에서 자랐으며 오직 자신의 힘만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인물. 우수한 성적표에도 책상머리에 앉아 문서로만 범죄자를 잡는 검사나 판사 대신, 현장을 뛰는 형사를 택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김선아표 로코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적지 않다. 상대 남자배우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하는 로코물 마다 흥행을 거둔 그이기에 로코물에 강한 주상욱과의 만남이 시너지를 발휘할 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

김선아는 배역을 위해 헤어스타일과 패션스타일 등에 변화를 주며 그 어느 때보다 사전 준비를 탄탄히 해왔다는 후문. ‘복면검사’가 김선아의 활약에 힘입어 흥행을 거둘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2년 만에 돌아온 수애, 1인 2역 연기 도전장

‘야왕’의 주다혜를 기억하는가.

자신의 욕망과 엇나간 모정에 휩싸여 물불 가리지 않던 ‘야왕’ 속 주다혜는 눈을 희번덕이는 막무가내 악녀(惡女)가 아니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욕망지향형 악녀였기에 더 무섭고 잔인하게 다가왔다. 수애는 주다혜 라는 꼭 맞는 옷을 입고 안방극장에 ‘악역도 된다’는 인상을 심었다.

수애는 2013년 ‘야왕’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SBS 새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에서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되는 두 여인을 연기할 예정.

김선아·수애·김사랑·강소라, 男배우 비켜! 언니들이 온다 기사의 사진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는 남주인공, 또 여주인공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 이미 알고 있는 자 등 네 남녀가 저택이라는 한 공간에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를 그린다.

재벌가 여성 서은하와 씩씩하게 현실을 이겨내는 서민 변지숙을 동시에 연기한다. 사채 빚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재벌가 여성의 삶을 살게되면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

미스터리한 과거를 숨긴채 욕망을 향해 전진한다는 설정은 ‘야왕’ 속 주다혜를 연상시킨다. 지난 5월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수애는 “‘아왕’ 속 주다혜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 다른 시청포인트는 상대역 주지훈과의 멜로다. 수애표 멜로는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검증받은 바 있기에 이들의 호흡 역시 재미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수애는 최근 촬영 도중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응급실에서 급히 검사를 받은 후 바로 촬영장에 복귀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수애가 한층 깊어진 연기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사랑, ‘사랑하는 은동아’로 대표작 쓸까

대표작보다 몸매, 각선미, 작은 얼굴로 대중에게 기억되는 스타가 있다. 배우 김사랑이 그 주인공. 그런 그가 대표작을 쓰겠노라 공언하며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김사랑은 오는 29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으로 컴백한다. 작품은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서정 멜로 드라마로,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지독하고 순수한 사랑을 그린다.

김선아·수애·김사랑·강소라, 男배우 비켜! 언니들이 온다 기사의 사진


극중 김사랑은 미모의 자서전 대필 작가 정은 역으로 분한다. 우연한 기회에 톱스타 지은호(주진모 분)의 자서전 대필 작가를 맡게 되어 그의 첫사랑 찾기를 돕게 되면서 판도라의 상자 속 비밀과 마주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2010년 ‘시크릿 가든’ 이후 4년 만에 안방복귀라는 점. 당시 도도하고 차가운 톱스타 역할로 분한 그였지만 하지원-현빈 뒤에 가려져 드라마의 흥행만큼 빛을 보지 못한 것도 사실. 이후 결혼설에 휩싸이는 등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작품으로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 김사랑이 ‘사랑하는 은동아’의 흥행을 호연으로 견인해 자신의 대표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강소라, ‘미생’ 벗고 로코퀸 될까

지난해는 ‘미생’ 신드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이블채널 tvN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에서 홍일점 안영이로 분하며 여성회사원들의 희노애락을 잘 표현한 강소라가 이번엔 로맨틱코미디 여주인공으로 분한다.

강소라는 ‘최고의 사랑’ 등 다수의 로코물을 집필한 스타작가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의 신작인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에서 아버지 없이 고모 손에 길러져 자랐지만 우연한 일을 계기로 서울생활을 접고 제주도에서 또 다른 삶을 시작하게 되는 이정주 역할로 분한다.

김선아·수애·김사랑·강소라, 男배우 비켜! 언니들이 온다 기사의 사진


특히 상대역 유연석과의 호흡은 백미다. 재벌 2세 백건우(유연석 분)는 제주도로 내려온 이정주를 시한부로 오인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오해,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관전포인트는 강소라가 ‘미생’ 속 안영이를 벗고 유연석과의 발랄한 로코물을 이끌어갈 수 있느냐이다. 주요한 점은 극본이다. 썼다 하면 흥행을 거두는 홍자매표 명불허전 극본은 극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소라가 김선아-수애 라는 쟁쟁한 선배 여배우들과의 경쟁에서 부담을 떨치고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안방 점령한 여배우들, 왜?

안방에 여풍이 거센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 관계자는 뉴스웨이에 “드라마의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라고 분석하며 “타이틀롤은 연기력과 스타성 모두 갖춰져야 하는 중책이기에 검증된 스타를 원한다. 특히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를 섭외하는 게 제작에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위에 열거한 네 작품 모두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작품이기에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의 눈은 네 배우에게 쏠렸다. 경쟁하는 배우들에겐 가혹하겠지만 시청자는 즐겁다. 흥행에 앞서 오랜만에 안방에서 만나는 여배우들이 반갑다.

이들이 오랜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응답하는 길이 무엇일까. 거센 여풍 속에서 배우들이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본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