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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의 진화 ‘터미네이터’ 변천사 총집결···“미니어처→나노기술”

[NW기획] 31년의 진화 ‘터미네이터’ 변천사 총집결···“미니어처→나노기술”

등록 2015.05.21 00:00

김재범

  기자

 31년의 진화 ‘터미네이터’ 변천사 총집결···“미니어처→나노기술” 기사의 사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기억하는 영화 마니아들은 대체로 두 편의 영화를 떠올린다. 1997년 블록버스터에 러브스토리를 이입시킨 기념비적인 작품 ‘타이타닉’, 그리고 2009년 전 세계적으로 3D 영화 신드롬의 진원지로 불리는 ‘아바타’다. 하지만 진짜 ‘카메론 마니아’들에겐 1984년 ‘터미네이터 1편’이 가져온 강렬함이 지워질 턱이 없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보디빌러 출신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에게 평생의 이미지이자 타이틀을 가져다 준 이 기념비적인 영화는, 여러 SF영화 걸작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 가운데 한 편이다.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터미네이터’의 포인트는 절대 파괴되지 않는, 파괴 직전까지 아귀처럼 달려드는 살인기계 ‘터미네이터’다. 1편의 강렬함은 미니어처 기법을 통해 다소 조잡한 비주얼을 드러냈지만 흥미 만점의 캐릭터이자 영화 역사상 가장 강렬한 주인공으로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남아 있다.

오는 7월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시리즈의 리부트로 새로운 얘기를 그린다. 시리즈가 진화할수록 ‘터미네이터’의 매력은 더해져 갔다. 바로 기상천외하게 진화하는 ‘터미네이터’의 살인 능력이다. 1편의 ‘미니어처 터미네이터’부터 2편에선 당시 ‘영상 혁명’으로 일컬어진 ‘액체 터미네이터’, 그리고 3편에선 여성 터미네이터인 ‘TX’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번 리부트에선 이른바 ‘나노 터미네이터’가 나온다. ‘카메론 마니아’들을 열광시킬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진화 과정을 정리한다.

터미네이터 T-800터미네이터 T-800

◆ 1984년 ‘터미네이터 1편’

직립보형 스타일의 살인기계 ‘터미네이터’의 시작은 T-800 모델이다. 터미네이터4편 ‘미래 전쟁의 시작’에서 잠시 등장하는 T-600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영화팬들이 기억하는 ‘터미네이터’는 T-800이다. T-600이 거대한 몸체와 둔탁한 움직임, 그리고 ‘인간 말살’이란 목적을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스카이넷’이 발전시킨 모델이 바로 ‘T-800’이다. 기계 몸체 위에 인간의 피부와 동일한 인조 피부를 덧씌워 만들어 냈다. T-600보다 좀 더 비주얼적인 면이나 움직임이 인간에 가까워졌다. 무기는 존재하는 모든 화기류를 다룰 수 있다. 기계 특유의 강력한 완력도 무기가 된다. 웬만한 화기로는 파괴되기도 쉽지 않을 정도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2편에서도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T-800으로 등장한다. ‘터미네이터’의 대명사와도 같다. 가슴에 심어져 있는 두 개의 건전지(동력원)는 한 개 당 원자폭탄 이상의 파괴력을 지닌다. ‘터미네이터 3편’에서 이 모습이 잠시 등장한다.

(위) T-800 (아래) 액체 금속 T-1000(위) T-800 (아래) 액체 금속 T-1000

◆ 1991년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이 작품에선 그 유명한 액체 터미네이터 T-1000이 등장하며 영상 혁명이란 찬사를 이끌어 낸다. 영화 속에서도 존 코너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다시 온 T-800을 통해 잠시 언급된다. 스카이넷이 인간과의 전쟁 속에서 보다 효과적인 살인을 위해 고안해 낸 발전형 터미네이터다. T-1000은 기계 즉 머신이라기 보단 일종의 특수 합금체라고 보면 된다. 신체 자체가 지금의 형상기억합금처럼 그 어떤 물질로도 변형이 가능하다. 단 폭탄이나 총과 같은 복잡한 기계는 안 된다. 하지만 자신과 접촉한 물체는 사람이던 물건이던 똑같이 변신할 수 있다. 또한 신체 자체가 액체이기에 총알 세례를 받아도 금방 복원된다. 폭탄도 소용없다. 무기는 날카로운 칼이나 창으로 변형시킬 수 있는 팔이다. 단지 팔 뿐만이 아니라 신체 어느 부분도 무기로 변형시킬 수 있다. 액체이기에 기계인 T-800 보다 더욱 움직임도 민첩하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는 구식 모델 T-800과의 대결에서 패한다.

(위, 아래) 나노테크놀로지 기술 접합 T-X(위, 아래) 나노테크놀로지 기술 접합 T-X

◆ 2003년 ‘터미네이터-라이즈 오브 더 머신’

3편에선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T-850이 등장한다. T-800과 외형과 능력 면에선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단 이번 시리즈에선 더욱더 파격적인 능력을 소유한 발전형 악당 터미네이터가 등장한다. 바로 T-X다. 액체 금속 터미네이터 T-10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외형적으로는 9등신 금발 미녀가 악당 역할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 태생의 키 180cm인 모델 출신의 크리스티나 로켄이 맡은 T-X는 역대 최강의 능력을 보여주며 T-850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무자비하게 몰아 세운다. T-X의 능력은 나노 기술이 결합된 초기 버전의 무기화 체계다. 우선 팔 부분이 자유자재로 변형된다. 총부터 거대한 대포 수준의 화력을 뽐낼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뿜어낸다. 더욱 눈길을 끄는 T-X의 능력은 나노테크놀로지를 이용한 해킹 능력이다. T-X는 전자 시스템 모두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영화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도 T-X에 해킹된 T-850이 현재의 존 코너를 죽이려 달려드는 모습이 나온다.

(사진 위부터) T-600, 헌터킬러, 하베스트, 모터 터미네이터(사진 위부터) T-600, 헌터킬러, 하베스트, 모터 터미네이터

◆ 2009년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프리퀄(1편보다 앞선 스토리)에 해당하는 이번 시리즈에선 진화체의 터미네이터보단 여러 종류의 다른 형태로 인간 사냥에 나서는 장면이 등장한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대명사가 된 T-800 이전의 T-600은 분당 3000~60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거대한 기관총 그리고 등에는 탄약이 가득 들어 있는 배냥을 매고 다닌다. 비주얼적으로 낡고 군데군데 부서진 느낌은 낡고 직립형 모델로서는 초기 모델에 해당하기에 단종된 형태로 등장한다.

4편에선 직립형 터미네이터가 나오기 전 여러 형태의 초기화 터미네이터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하늘을 순찰하는 정찰 임무를 띤 ‘헌터 킬러’, 25미터에 달하는 거대 신장과 갈고리처럼 생긴 손으로 인간들을 잡아들이는 직립형 터미네이터의 또 다른 시초인 ‘하베스터’, 덩치 크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하베스터’ 인간을 놓칠 경우 출동하는 오토바이 형태의 ‘모터 터미네이터’ 등이 나온다. 영화 마지막 1편에 등장하는 진화체 T-800의 살벌함이 등장해 ‘터미네이터 마니아’들을 열광케 한다. 또한 모든 직립형 터미네이터의 원형이 되는 마커스도 주목되야할 ‘터미네이터’다.

(사진 좌로부터)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메인 포스터, 이병헌이 연기한 T-1000, '악역' 나노 터미네이터(사진 좌로부터)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메인 포스터, 이병헌이 연기한 T-1000, '악역' 나노 터미네이터

◆ 2015년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현재 개봉 전인 이번 영화의 ‘터미네이터’의 모습은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진화되고 파격적인 원형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의 모습을 한 T-3000(나노 터미네이터)이 등장하고,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는 T-3000를 향해 “내 아들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며 총을 겨누는 예고편 동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난 기계도 아니며 그렇다고 인간도 아니다”고 T-800을 향해 일갈하는 T-3000의 모습은 진화의 끝판왕을 보는 듯한 ‘터미네이터’의 결정체로 다시 한 번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전설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편에서 등장한 T-1000(액체 터미네이터)이 다시 등장한다. 한국 배우 이병헌이 T-1000의 섬뜩함을 어떻게 살려냈을 지가 관심을 끌 또 다른 흥미 포인트다.

2015년 여름, 전 세계를 강타할 SF 액션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오는 7월 2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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