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패닉장에 '삼전 시총 135조 증발'···증권가 "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코스피 패닉장에 '삼전 시총 135조 증발'···증권가 "지금이 매수 기회"

등록 2026.03.05 09:08

문혜진

  기자

급락에도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DRAM 가격 상승세 구조 지속증권가, 현 주가에 매수 전략 제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35조원 넘게 증발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단기 충격으로 보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중동 긴장 고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시장 충격은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에 가장 크게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4일 17만2200원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11.74% 하락했다. 주가 급락과 함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일 1154조9213억원에서 4일 1019조3616억원으로 줄어들며 하루 사이 약 135조5600억원이 증발했다. 코스피 대표 종목의 시가총액 감소 폭이 단기간에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다만 올해 흐름을 보면 이번 급락은 상승 랠리 이후 나타난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월 들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실제로 2월 말 기준 주가는 21만~22만원대까지 올라 단기간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업 펀더멘털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반도체 업황의 핵심 변수인 메모리 가격 흐름이 안정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DRAM 가격은 서버 중심 수요 증가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공급 증가 속도보다 수요 확대가 빠른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서버 확산 역시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고성능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서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반도체 업황의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주가 급락 이후 삼성전자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투자 매력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김영건 연구원은 "비록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며 "메모리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공급 타이트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중장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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