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유로화 약세에 자금 수요 증가···원·위안화 거래도 늘어
유로화 등을 중심으로 외국환은행의 현물환 거래가 크게 늘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낸 ‘2015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472억2000만달러로 현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1분기 중 현물환 거래는 191억달러로 2014년 평균 거래규모 171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2013년 2분기 198억6000만달러가 거래된 이후 최대치다.
현물환 거래는 개인 및 기업 등 고객 간 거래 시장인 대고객시장을 제외한 은행 간 시장과 비거주자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다. 은행 간 시장에서는 103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6.1%증가했으며 비거주자 간 현물환 거래도 43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8.2% 상승했다.
이 같은 현물환 거래규모 증가는 유로화 자금수요 증가와 원·위안화 거래가 급증에 기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완화정책을 펴면서 유로화 약세가 진행되자 유로화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 작년 4분기중 외은지점은 유로화 현물환을 일평균 1억2000만달러 매입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억9000만달러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원·위안화 거래도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초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12월 일평균 원·위안화 현물환 거래규모는 8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1월 8억2000만달러, 2월 12억1000만달러, 3월 19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실제로 원화·외국통화 간 거래규모는 404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6억8000만달러(4.3%)증가했는데 이중 82.8%가 원·위안화 거래에 기인했다.
원화·미달러화간 거래도 현물환을 중심으로 4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한편, 외환상품 규모는 외환스왑 거래를 중심으로 늘었다. 외환상품 거래규모는 6억4000만달러 증가한 281억3000만달러며, 외환스왑 거래는 전분기에 비해 5.5%증가한 19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선물환 거래는 조선·중공업체의 수주 둔화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대고객시장을 중심으로 줄었다.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보다 2억달러 줄어든 13억1000만달러다.
안태련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결제수요보다는 기업의 트레이딩 수요에 따른 일시적인 유로화 자금 수요 증가로 현물환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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