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 치료제에 이목 집중각 제약사 효과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
사실 백수오는 논란이 발생하기 전까지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며 갱년기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호르몬치료의 부작용을 우려한 소비자가 천연성분이라는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한 탓이다.
하지만 백수오가 이엽우피소 유해성 논란으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자 그동안 백수오에 밀렸던 제약사들의 갱년기 증상 치료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각 제약사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먼저 매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여성 갱년기 건강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린 동국제약의 ‘훼라민Q’가 있다. 이 제품은 서양승마(블랙코호시)와 세인트존스워트 등 두 가지 생약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국제약은 제품의 효과를 입증한 국내 대학병원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과 호르몬제가 유발하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종근당의 ‘시미도나’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미도나는 스위스 생약전문회사인 젤러(Zeller)가 생산한 일반의약품으로 여성 갱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홍조·발한·수면장애·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제품은 유럽의약품허가당국(EMA)과 천연물의약품위원회(HMPC)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며 종근당은 월경전증후군 치료제인 ‘프리페민’과 시미도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갱년기 장애와 여성 건강에 좋은 여성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자아궁보수’를 할인해 판매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또 회사는 제품이 각종 비타민과 칼슘, 콜라겐 등을 함유해 갱년기 증상 개선은 물론 여성 건강을 위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근화제약은 최근 갱년기 여성 건강을 위해 회화나무열매추출물을 함유한 ‘알보케어우먼닥터팩’을 출시해 본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조아제약 역시 각종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일반의약품 ‘에로스트에이정’을 선보였다. 아울러 경남제약은 주사제 형태의 전문의약품 ‘플라젠시아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녹십자는 ‘훼미그린’을 통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백수오가 장악했던 갱년기 증상 치료제 시장이 제약사 제품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에 각 제약사가 영업사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과 마케팅에 나서며 시장 입지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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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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