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이후 한번쯤 사랑에 아파하고 상처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는 ‘무뢰한’은 형사 ‘정재곤’으로 완벽 변신한 김남길의 잠복일지로 개봉 전 주목을 끈다. ‘무뢰한’에서 실제 경찰서에 근무하는 형사보다 더 형사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무뢰한’의 날 것 같은 모습을 표현한 김남길. 그의 결핍이 느껴지는 걸음, 밤낮을 가리지 않는 수사에 지쳐 있는 표정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정재곤은 살인자 박준길(박성웅)을 잡기 위해 그의 애인 김혜경(전도연)을 찾아가고, 그녀의 집 앞에서 오랜 시간 잠복근무를 한다. 비어있는 혜경의 집에 잠입해 박준길의 흔적을 찾고, 도청기를 설치하는 등 자신의 목표에 열중하는 재곤의 24시간은 김혜경을 따라다니는 것이다. 실제로 차 속 촬영 장면이 많았던 김남길은 “감독님은 정재곤이 밥도 차에서 늘 도시락을 먹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는 캐릭터라고 말씀 하셨고, 그대로 따르려고 노력했다”고 밝히며, 잦은 먹방 장면에 대해 “감독님과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저 도시락을 먹을까?하는 기분이 들게 하고 싶다’란 농담을 했다”고 전해 신흥 먹방 강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을 통해 진심과 거짓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 김남길의 생활에 가까운 형사 연기는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로 사랑에 상처 받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묵직한 드라마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진짜배기 사랑의 감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cine5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