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핵심으로 따오르고 있는 장년층. 만역 혼자였던 이들 곁에 누군가 나타난다면? 그 누구보다 화려한 청춘을 보냈던 그들이 다시 한 번 청춘을 불태운다. 외로운 싱글 중년이 떠나는 오지마을 여행기 SBS '불타는 청춘'이 28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캔싱턴 호텔 1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혁PD를 비롯해 김국진, 김도균, 강수지, 김완선, 김혜선 등 출연진들이 참석해 가상과 리얼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일우는 "제가 게임에 재능이 있는 줄 몰랐다. 여기 와서보니 제가 게임에 재능이 있더라"고 웃으며 "두뇌를 쓰는 게임에 승률 높다. 단지 게임을 하기 전까지 설명이 너무 힘들다. 설명반, 진행반이다. 과연 시청자분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의문이다. 바보 같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즐거웠던 촬영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일우는 "(게임도 못해 버벅거려)나이든 사람들로만 비춰지지 않을까도 싶다. 예능 적응하기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면서 "무엇보다 친한분들이 없었다. 처음 1박2일 지내고 밥 먹고 얘기 나는것이 불편했는데, 게임하면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또 "중년의 싱글들의 친구 찾기라면 성공한 듯 하다. 1-2주 안보면 궁금하고 보고 싶다. (여행지가)시골집이라 화장실, 밥 해먹기 등등 불편하지만 ('불타는 청춘')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든다"고 덧붙였다.
강수지는 "다양한 게임들은 이 프로그램이 아니면 다시는 해 볼 수 없는 게임이다. 40-50대 분들이 모여 하니 너무 웃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선은 "아주 어렸을때 하던 게임이다. 초등학교 이후 처음해 봤다"면서 "학창 시절에는 연기하느라 게임하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 못보내고 그냥 지났다. 언니 오빠들과 만나 동심으로 돌아간듯 마냥 즐겁다"고 녹화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혜선은 "소녀시절 돌맹이만 굴러가도 웃음이 나오듯 '불타는 청춘' 녹화장에서는 뭘 하든 웃음이 나온다"면서 "해맑은 소녀가 된듯 했다. 점점 친해져 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복 받았구나 싶다"고 화기애애한 촬영장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김일우가 "예능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 나와 뭘 해야지 고민했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재미나다는 것 알게 됐다. 재미라는 것이 뭘 해서가 아닌 보는 사람들의 공감대 형성 아닐까 싶다. 그것이 재미 포인트일 것이다"면서 "게임 어렵게 하는 것이 바로 (중년 시청자들에게) 공감 포인트로 작용한다.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웃음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싱글남녀 스타들이 1박2일 동안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안티에이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6.9' '눈치게임' '침묵의 007 빵' 등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게임으로 매회 안방에 진솔한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를 낳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끈끈해져가는 싱글 중년 스타들의 여행기는 매주 금요일 오후 SBS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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