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쿠바, 삭제 기준 충족”
미국이 29일(현지시간)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공식적으로 제외해 국교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61년 미국과 쿠바가 외교적 관계를 단절한 이후 54년 만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쿠바가 삭제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우리의 엄정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바는 미 의회 검토기간을 거쳐 테러지원국에서 공식 해제될 예정이다. 해제된 이후부터 쿠바는 무기 수출 금지 및 무역 제한에서 자유로워지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양국은 대사관 개설 등 실무협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양측은 대사권 복원을 위한 협상을 4차례 갖고 이견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는 냉전 시절 남마의 게릴라 활동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1982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북한은 1988년 1월 지정됐다가 2008년 10월 해제되기도 했다.
한편 쿠바를 제외한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시리아, 이란, 수단 등 3개국이 남아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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