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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옥, 과거 아들 잃은 악몽···“안방극장 눈물바다”

[딱 너 같은 딸] 김혜옥, 과거 아들 잃은 악몽···“안방극장 눈물바다”

등록 2015.06.01 21:10

김재범

  기자

 김혜옥, 과거 아들 잃은 악몽···“안방극장 눈물바다” 기사의 사진

김혜옥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울렸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 박원국) 11회에선 홍애자(김혜옥)가 가위눌린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소리치지만 제 뜻대로 되지 않고 꺼이꺼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애자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채 눈물을 떨구고 있다. 팔을 든 채 부르르 떨며 얼굴 가득 괴로움을 드러내고 있어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딱 너 같은 딸’ 홍애자는 무능한 남편과 극성스러운 시집살이 속에서도 직장생활을 하며 세 딸을 각각 교수, 박사, 의사 등 알파걸로 키워낸 우리 시대의 진정한 파워맘이다. “걸리적거리는 건 네 엄마가 다 해결해 줄게. 티끌만큼이라도 내 딸들 힘들 게 하는 건 엄마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며 세 딸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주는 엄마다.

애자는 첫 회부터 무능한 남편 정기(길용우)의 환갑잔치에서 이혼서류를 들이밀고, 이혼 뒤 처음 맞이한 시아버지의 기일에는 병풍을 세워놓고 나 몰라라 요가를 하며 요란하고 극성맞은 시월드에 대해 반격을 가했다. 이런 애자의 통쾌하고 짜릿한 복수는 김혜옥의 명품연기로 현실감있게 살아나 주부 시청층의 200% 공감과 대리만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애자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위풍당당 파워맘 애자가 시어머니 말년(전원주)이 “자식 잡아먹은 년”이란 막말에도 할 말을 잃고 사돈지간인 허은숙(박해미)의 “아들 키워 본 적도 없으면서”란 한 마디 말에 눈물 흘리는 사연은 젊은 시절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것에서 온다. 희성(정혜성)을 가졌을 때 벌어졌던 우연한 사고라, 희성의 나이만큼 수십 년이 흘렀지만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엄마의 피를 토하는 심정은 세월이 흘러도 지속된다. 한시도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사고는 매번 애자의 꿈을 통해 반복돼 갈갈이 찢어진 마음을 다시 한 번 헤집어 놓는 것.

한편 좌충우돌 코믹가족극을 표방하는 MBC 일일특별기획 '딱 너 같은 딸'은 홍애자-소판석-허은숙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삶과 사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재미와 감동이 더해가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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