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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비리’ 혐의 강영원 전 사장 “최경환 지시는 없었다”

‘자원외교 비리’ 혐의 강영원 전 사장 “최경환 지시는 없었다”

등록 2015.06.02 09:08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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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어제 검찰에 소환된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강 전 사장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직접적인 인수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 “지시는 없었다”며 다만 “보고는 했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는 최 부총리가 당시 인수를 지시했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는 지난 2월 국정조사 등에서 “인수를 지시한 바 없다”며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있다.

서울중앙지금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일 오전 강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비리 의혹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이번 사건은 강 전 사장이 석유공사 최고경영자로 있던 2009년 캐나다의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인 노스아트랜티리파이팅(NARL)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감사원에서 지난 1월 고발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NARL 인수에 평가시세보다 3133억원 이상 비싼 1조2466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인수 후 매년 1000억원의 적자가 쌓이자 이를 버티지 못하고 작년 8월 NARL을 338억원에 매각해 1조원 이상의 국고 손실을 냈다.

이날 검찰은 NARL이 부실기업인 줄 알면서도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강 전 사장은 “정부 정책과 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자세한 추가 소환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재 인턴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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