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이 유쾌해 안방극장에 활력소가 되는 여배우 3인이 있다. 윤소이, 장나라, 유이가 그 주인공이다.
윤소이, 장나라, 유이는 6월, 월화드라마를 통해 맞붙는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여름을 보낼 세 명의 여배우는 각기 다른 장르의 드라마에서 각각의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미소가 아름다운 세 명의 여배우가 스릴러, 로맨스, 멜로 장르에서 보여줄 캐릭터 역시 다채롭다. 윤소이는 언더커버 형사로, 장나라는 엘리트 수사관으로, 유이는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던지는 여자로 분한다.
1년 만에 안방복귀인 윤소이와 로코퀸 장나라, 아이돌 꼬리표를 뗀 유이는 그 필모그라피 역시 상이하다. 그렇기에 이들의 대결은 더욱 흥미롭다.
◆ 윤소이, 액션 정공법 택했다
윤소이는 지난해 방송된 KBS2 ‘천상여자’ 이후로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복귀작은 3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16일부터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이다. ‘신분을 숨겨라’는 경찰청 본청 내 극비 특수 수사팀 수사 5과의 범죄 소탕 이야기를 그린 도심액션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 드라마로, 수사 5과의 주역인 차건우(김범 분), 장무원(박성웅 분), 장민주(윤소이 분), 최태평(이원종 분)의 언더커버 작전을 그린다.
윤소이는 극중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 장민주 역을 맡았다. 위장에 능하고 남자들도 단번에 제압하는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인물답게 밝은 미소를 지니고 있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권총을 겨누는 형사 역을 맡았다.
‘신분을 숨겨라’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지난해 인기리에 막을 내린 OCN ‘나쁜녀석들’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는 것. 당시 웰메이드 수사물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은 드라마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천상여자’를 통해 데뷔후 처음으로 일일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진 윤소이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특유의 발랄하고 활동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 것. 윤소이에게 액션은 발에 잘 맞는 신발과 같다. ‘아라한 장품 대작전’ ‘아이리스2’ 등 다수의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윤소이. 어쩌면 액션물에서의 윤소이가 가장 익숙하다고 볼 수 있겠다.
윤소이가 ‘신분을 숨겨라’를 통해 액션퀸의 귀환을 신고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장나라, 캔디만 된다? 수사관 변신으로 편견 타파
장나라는 지난해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배우 장혁과 로맨틱코미디(이하 로코) 연기를 펼쳤다. 장나라는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로코물에 강한 여배우다.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드라마 속 캔디를 연상시키며 상대 남자주인공과 찰떡호흡을 이루기 때문. 한국 드라마에서 캔디형 여주인공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오래 사랑받아온 캐릭터다. 캔디형 여주인공을 장나라 만큼 소화할 배우는 없다는 평가를 이끌며 장나라는 제 영역을 구축해왔다.
장나라는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에서 경찰대 출신 엘리트로 변신한다. ‘너를 기억해’는 ‘보스를 지켜라’와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선보인 권기영 작가와 ‘직장의 신’을 연출한 노상훈 감독, 그리고 트렌디한 드라마의 선두주자 CJ E&M까지 합세해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위험해서 더 매력적인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과 그를 관찰해오던 경찰대 출신 열혈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장나라 분)이 펼쳐나갈 달콤 살벌한 수사 로맨스를 표방한 드라마다. 의문의 사건들이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해결되면서 오는 짜릿한 청량감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드라마 관계자는 뉴스웨이에 장나라가 프로페셔널한 수사관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형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배역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형사들의 행동과 습관 등을 사전에 숙지하는 등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수사 로맨스가 주릴 이룰테지만 소위 자신있는 로맨스 연기가 아닌 수사관으로서 캐릭터 역시 잘살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는 각오다.
장나라가 로맨스에서만 강하다는 인상을 지우고 철저한 노력으로 수사관으로서의 옷을 어색하지 않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유이, 20대 대표 여배우 자리매김할까
파격적인 키스신으로 출연을 알린 배우가 있다. 전작인 tvN ‘호구의 사랑’에서 싱글맘 연기를 하며 아이돌 꼬리표를 뗀 배우 유이가 그 주인공이다. 유이는 최근 공개된 촬영장 언론공개 현장에서 상대역 성준과 농도 짙은 키스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8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 유이는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모든 걸 던지는 여자 장윤하로 분해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철저한 두 얼굴을 지닌 여자로 변신한다.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미스터리 청춘 멜로 장르를 표방한 드라마다.
극에서 유이는 재벌의 딸이 아닌 평범한 20대 여자로 살아가기 위해 푸드마켓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윤하 역을 연기한다. 집안 배경, 학력 등 가진 조건을 모두 숨기고 창수(박형식 분)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유민 그룹 백화점의 푸드마켓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직을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직장동료 지이(임지연 분)와 친구가 되고, 제 인생을 걸고 싶게 만든 남자 준기(성준 분)를 만나 불완전한 사랑의 성장통을 앓게 된다.
그동안 청춘물에서 주로 분했던 유이에게 다소 묵직한 작품이 아닐 수 없을 터. 특히 배역의 두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내면 연기는 물론 스타일에도 변화를 주겠다는 각오다.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대기업 막내딸 장윤하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기에 바쁜 아르바이트생 장윤하까지 극과 극 인생을 연기하기 위해 유이는 대본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
유이 측 관계자는 뉴스웨이에 “유이가 180도 달라지는 극중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연기와 함께 각각의 역할에 맞는 스타일링에도 신경쓰고 있다.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배역 연구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유이는 아이돌그룹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갓 벗은 그이기에 차기작 선정에도 고심했다. 배역은 좋다. 감정의 폭을 다이내믹하게 표현이 가능한 배역이기에 잘 차려진 밥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소화하는 것은 유이의 몫이다. 유이가 안방극장에 호연을 보이며 20대 대표 여배우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을까.
윤소이는 본인의 매력과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액션물로 정공법을, 장나라는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대표 종목인 로코물로, 유이는 남다른 출사표로 6월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세 여배우가 보여줄 각기 다른 장르와 연기에 시청자는 즐겁다. 최후의 웃는 이는 누가될까. 이들의 공통점은 작품에서 연기적인 비중이 상당히 요구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준비하는 각오도 남달랐던 것. 풍성한 6월 안방극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여배우들의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누가 웃고, 또 누가 울지 그 성적표에 주목해보자.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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