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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포스코 비리’ 산업은행 압수수색···MB 실세 개입 의심

檢, ‘포스코 비리’ 산업은행 압수수색···MB 실세 개입 의심

등록 2015.06.03 18:29

수정 2015.06.03 18:30

김지성

  기자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 매수 의혹···매각주관사 산은 겨냥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제공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산업은행 본점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지분을 고가에 매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당시 매각주관사인 산은에도 화살을 겨눈 것.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3일 여의도 산은 본점 M&A실, 수하동 미래에셋자산운용사 등에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성진지오텍 매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성진지오텍 지분 매매 당시 포스코에서 M&A 업무를 담당한 관계자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진지오텍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인사와 친분을 활용,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는 전정도(56·구속) 세화엠피 회장이 소유했던 업체다.

정 전 회장 시절 포스코의 대표적인 부실 인수 사례로 꼽히는 성진지오텍은 포스코플랜텍과의 합병 과정을 거쳐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된다.

산은은 2010년 3월 포스코와 전 회장 간 성진지오텍 지분 거래를 매개했다. 당시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주당 1만6331원을 받고 포스코에 팔았다.

성진지오텍 3개월 주가 평균(8271원)보다 97.4% 비싼 수준이다. 포스코가 같은 시점 미래에셋 계열 펀드로부터 성진지오텍 주식 794만주를 추가 매수할 때 지급한 주당 1만1000원보다도 높았다.

또 전 회장은 성진지오텍 지분 매각에 앞서 산은으로부터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받는다.

산은은 당시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 445만9220주를 전 회장이 소유한 유영금속에 주당 9620원에 매각했다. 산은이 신주인수권을 팔지 않고 행사했을 때 주당 가격은 1만2200원 수준이었다. 전 회장은 이 거래를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는 “검찰이 두 거래 이면에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수뇌부가 특혜를 줬거나 이명박 정부 실세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관련자 소환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사 상황에 따라 정 전 회장의 검찰 출석이 크게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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