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GT 클래스 최고의 루키···두 경기만에 포디움에 올라
CJ레이싱팀의 기대주 양용혁이 지난 31일 진행된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 클래스 2전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올해 CJ레이싱팀에서 GT 클래스에 처음 도전하게 된 상황에서 두 경기 만에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것이다. 그를 만나 새로운 팀에 대한 생각과 올시즌 목표를 들어봤다.
지난해 슈퍼1600 클래스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한 양용혁은 올 시즌 슈퍼1600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본인은 상위 클래스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전 소속팀 다이노-K로서는 이미 GT 클래스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이노-K가 스폰서가 있는 팀이 아니다보니 2명의 선수를 GT 클래스에 출전시키기가 어려웠어요. 금전적인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올 시즌은 포기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용혁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던 CJ레이싱팀이 그를 영입하기로 했다. 양용혁은 CJ슈퍼레이스가 키운 선수나 다름없었다. 엑스타720에 이어 슈퍼1600에 출전하면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CJ레이싱이라는 명문팀에 들어오게 된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지만 무엇보다 GT 클래스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돼서 더 기뻤습니다. 다이노-K에서도 더 좋은 팀으로 가라고 축하해줘서 부담 없이 팀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CJ레이싱팀에서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양용혁은 체계적인 운영되는 팀을 경험하면서 프로팀의 노하우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동료 선수들도 늘어나면서 배울 수 있는 점들도 더 많아졌다. 특히 황진우 선수를 롤모델로 꼽았다.
“레이스 경력이나 실력은 물론 프로로서의 소양이나 인성 등을 정말 닮고 싶어요. 지난번 중국에서 김동은 선수가 리타이어 됐을 때 달래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그런걸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CJ레이싱팀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훈련한 양용혁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4위를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다. GT 클래스에 첫 출전한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였지만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개막전은 GT 클래스에 대한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어요. 차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트러블도 좀 있었고요. 이제 차에 대한 적응이 80% 이상 된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GT 클래스에 적응하기 시작한 양용혁은 마침내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2전에서 포디움에 오르게 됐다. CJ레이싱팀의 올시즌 첫 포디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GT클래스에서 두 경기만에 2위로 포디움에 오르게 돼서 너무 기뻐요. 올시즌 우리 팀 성적이 아직까지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양용혁은 2전에 이어 곧바로 진행된 3전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앞으로 GT 클래스 최강팀으로 꼽히는 쉐보레를 앞서 나가겠다는 목표다.
“쉐보레는 워낙 경력이 많고 스킬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한 차종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참여하면서 쌓인 데이터도 많아 따라가기가 쉽지 않죠. 지금은 쉐보레 팀 선수들을 뒤에서 쫓고 있지만 머지않아 앞에서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막 GT 클래스에 첫발을 내딛은 만큼 현재로써는 이른 얘기지만 언젠가 스톡카를 타고 슈퍼6000 클래스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GT 클래스에서 충분한 성적이 나온다면 2~3년 후에는 스톡카에 도전하고 싶어요. 일단 올해 목표는 적어도 종합 3위 안에 드는 겁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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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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