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 보유를 공식화한 4일 43만8571주(30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5일에도 105만6781주(785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연기금이 4~5일 매수한 148만5352주는 삼성물산 지분의 1%에 해당되는 수준으로 엘리엇의 지분매입 후 삼성물산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매수액을 더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달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 합병 발표를 계기로 삼성물산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왔으며 지난 5일까지 9거래일간 매수한 양은 총 331만5668주에 달한다.
한편 연기금이 이처럼 삼성물산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이 사태의 원인인 엘리엇이 지분을 추가로 늘렸는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5월 12일 기준으로 삼성물산 지분 9.79%(1574만8893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으며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은 내달 주총을 앞두고 세 모으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입장에서는 엘리엇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증가보다는 재무적 투자자의 성격이 강한 연기금이나 국민연금의 지분 증가가 이번 합병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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