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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엘리엇 입김에 삼성물산 주가 뛰자 149만주 매수

연기금, 엘리엇 입김에 삼성물산 주가 뛰자 149만주 매수

등록 2015.06.08 08:54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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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대하며 대규모 지분 매입에 나선 가운데 연기금이 최근 삼성물산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 보유를 공식화한 4일 43만8571주(30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5일에도 105만6781주(785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연기금이 4~5일 매수한 148만5352주는 삼성물산 지분의 1%에 해당되는 수준으로 엘리엇의 지분매입 후 삼성물산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매수액을 더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달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 합병 발표를 계기로 삼성물산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왔으며 지난 5일까지 9거래일간 매수한 양은 총 331만5668주에 달한다.

한편 연기금이 이처럼 삼성물산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이 사태의 원인인 엘리엇이 지분을 추가로 늘렸는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5월 12일 기준으로 삼성물산 지분 9.79%(1574만8893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으며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은 내달 주총을 앞두고 세 모으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입장에서는 엘리엇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증가보다는 재무적 투자자의 성격이 강한 연기금이나 국민연금의 지분 증가가 이번 합병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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