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인수 마무리···시너지 기대감 ‘솔솔’

KB금융지주가 미국 금융당국(FRB)으로부터 미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 자격을 취득 받았다. 이로써 KB금융은 1년여에 걸쳐 추진해 온 LIG손해보험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KB금융과 LIG손보가 향후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미국 금융당국(FRB)으로부터 미국금융지주회사 자격 취득을 통보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금융지주회사는 미국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과 관련된 업무를 포괄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회사로서, KB금융은 새로 편입될 LIG손보가 미국에서 손해보험을 운영함에 따라 매각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미국 FRB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KB금융과 LIG손보 매도인 측은 지난해 6월27일 LIG손보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미국지점 손실 등 계약조건 일부 변경에 따라 올 3월26일 변경계약서를 체결했고 이번 승인으로 거래종결을 위한 모든 선행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현재 KB금융과 LIG손보 실무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CI·BI 변경, 광고, 출범식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모든 거래종결 절차를 마무리 짓고, KB손해보험(가칭)을이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KB손해보험 초대 사장으로는 김병헌 현 LLIG손보 대표가 내정됐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은행, 카드 등과 복합상품 출시 및 교차판매 등 KB금융과 LIG손보간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은행 등 KB금융 채널망을 활용해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할 수 있고, 복합점포 내 보험업 영위가 허용될 경우 증권·은행·보험 등의 원스톱 금융서비스도 가능해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KB금융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71%로, 당기순이익 비중은 70%에서 64%로 떨어지는 등 비은행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성과 함께 사업 다각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나영 기자 l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