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가 ‘사랑스러운 악녀들’로 돌아왔다. 뜨거운 여름 꽃피울 걸그룹 대전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여름’의 대명사 걸그룹으로 쐐기를 박기 위한 매력적인 씨스타의 매력에 빠져드는 특별한 음악으로 가요계를 ‘SHAKE IT’ 할 예정이다.
씨스타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가수 케이윌, 정기고의 진행으로 새 미니앨범 ‘SHAKE I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10개월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이날 씨스타 멤버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검정색 민소매에 숏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특유의 섹시함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선보인 무대는 수록곡 ‘애처럼 굴지마’다.
씨스타의 절제된 듯하면서도 섹시한 율동과 안무는 취재진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라이브 무대에는 피처링을 맡은 대세 래퍼 기리보이가 깜짝 출연해 씨스타를 지원사격 했다.
‘애처럼 굴지마’는 어린아이처럼 구는 남자친구를 보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스위트하게 표현한 가사로 심플한 드럼비트의 빈티지한 기타 리프가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곡으로 연애를 하며 느낄 수 있는 여자 입장을 가사로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곡의 분위기를 가볍게 둬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무대를 끝낸 기리보이는 ‘애처럼 굴지마’ 피처링을 맡은 소감에 대해 “내 친구 중에 씨스타 광팬이 있다. 그 친구가 이 무대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곡은 부탁을 받았을 때, 부탁을 받자마자 가사를 쓸 만큼 내게 맞는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솜은 “‘애처럼 굴지마’에 보라 언니가 작사에 참여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현석 셰프가 참여해 화제가 됐던 타이틀곡 ‘SHAKE IT’ 티저와 함께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이 공개했다. 메이킹 영상에는 씨스타 멤버들과 최현석 셰프의 유쾌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SHAKE IT’ 뮤직비디오 역시 코믹한 판타지 장르로 제작돼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영상 속 씨스타는 ‘사랑스러운 악녀’로 분해 곳곳에 댄스 DNA를 전파한다.
씨스타만이 선보일 수 있는 ‘걸크러쉬’ 판타지 스토리는 주희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대세’ 강균성, 최현석 셰프와 몬스타엑스의 셔누, 원호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경쾌한 음악과 안무, 유머코드가 결합돼 보고 듣는 즐거움을 갖춘 영상이다.
‘SHAKE IT’ 뮤직비디오 상영 이후 무대에 등장한 MC 케이윌과 정기고는 취재진들과 함께 씨스타 멤버들의 애정도 테스트 등의 이벤트를 통해 브레이크 타임을 즐겼다.
이후 이번 쇼케이스의 하이라이트인 타이틀곡 ‘SHAKE IT’ 라이브 무대가 이어졌다. 그 사이 씨스타 멤버들은 화려한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씨스타 특유의 애교 섞인 골반 춤을 비롯해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SHAKE IT’은 히트 작곡가팀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강렬한 브라스 루핑과 펑키하면서 신나는 기타, 드럼 사운드로 시작되는 씨스타표 여름 댄스곡이다. 제목 그대로 듣고 있으면 몸을 자연스럽게 흔들 수 있는 펑키한 비트감이 특징적인 이곡은 중독성 강한 후크 멜로디와 씨스타의 시원한 보컬이 더해져 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곡이다.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씨스타는 개인활동에 활발했던 10개월 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소유는 “개인 활동이 많았었다. 효린 언니는 콜라보레이션, 막내 다솜은 영화, 보라는 MC 활동, 저도 콜라보레이션 앨범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다솜은 “쉬는 동안에 단편영화도 찍고 연습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최근에 중국어 레슨도 받아서 중국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더했다.
효린은 “나는 주영이라는 친구와 ‘지워’라는 곡으로 잠깐 활동했다. 쉬는 동안 자기개발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레슨도 많이 갖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탄탄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보라 역시 “‘피드백’이라는 콜라보 앨범을 냈고, 웹드라마 출연과 MC 등 많은 일을 하면서 지냈다”고 답했다.
이날 정기고와 케이윌이 장기자랑을 보여달라는 부탁에 멤버들은 애교를 선사했다. 특히 소유는 이계인 버전의 ‘기싱꿍꼬또’ 애교를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타이틀곡 ‘SHAKE IT’은 펑키한 느낌을 잘 살려서 청량감 있게 만든 곡이다. 효린은 “제목을 들으면 몸을 계속 흔들어야 할 만큼 신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솜은 “남녀노소 더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안무와 멜로디를 만들었다”며 씨스타의 다른 곡들과 또 다른 점에 대해 밝혔다.
또 보라는 ‘SHAKE IT’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골반이 포인트가 된 이번 안무는 좀 더 발랄하면서도 섹시함을 담았다.
이번에는 ‘악녀’ 콘셉트다. 보라는 “우리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네 명의 멤버가 각자 콘셉트가 있다. 건강한 악녀, 발랄한 악녀, 섹시한 악녀, 도도한 악녀, 이렇게 콘셉트가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늘 ‘여름’하면 떠오르는 걸그룹이 된 씨스타는 이제 ‘여름은 씨스타의 것이다’라는 쐐기를 박기 위해 야망을 드러냈다. 효린은 “여름하면 씨스타라는 생각을 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다.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나왔지만 여름에는 꼭 나오려고 하는 것도 있다”며 “‘여름은 씨스타의 것이다’라는 쐐기를 이번에 박고 싶었던 것 같다. 씨스타는 여름에 준비된 가수라는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이라고 할 만큼 치열한 걸그룹 컴백 러쉬에 대해서는 쿨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효린은 “팬 여러분들도 다양한 걸그룹의 음악스타일을 보시면서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역시도 합류하게 돼 너무 다행이다”라며 “걸그룹 ‘대전’이라기 보다 ‘축제’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재밌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소녀시대, 2NE1과 ‘넘사벽’ 걸그룹에 오른 것에 대해 다솜은 “너무 영광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갈길도 멀고 하고 싶은 것들도 너무 많기 때문에 아직 최고의 자리에 누군가를 누르고 올라서기 보다 개인의 발전과 팀의 발전이 우선인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소유는 “라이벌로 삼고 있는 걸그룹은 없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개성 자체가 씨스타만이 할 수 있는 콘셉트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씨스타만이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고 덧붙이며 여유로움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5주년을 맞이한 씨스타는 멤버들이 함께 모여 볼링을 치며 맥주도 한잔 씩 하는 등 더욱 돈독한 시간을 다지기도 했다. 거기에 단독 콘서트, 싱가포르 공연에서의 추억, 하와이에서의 뮤직비디오 촬영 등의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꼽으며 지난 5년간의 시간을 회상했다.
또 효린은 “작곡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작업도 많이 했는데 사실 다 거절 당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내 자신에게도 아쉬운 점이 많지만 다음 앨범부터는 꼭 수록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데뷔 5년차 걸그룹의 내공을 보였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효린은 “어느 앨범 보다 신나고 재밌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활동 재밌게 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여름은 씨스타의 것이다’라는 쐐기를 박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이제 ‘여름’하면 씨스타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90년대 클론, 쿨, 룰라 등이 여름 시즌송에 대표 그룹으로 떠올랐다면, 이제 그 바통을 걸그룹 씨스타가 이어 받았다. 뜨거운 여름,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씨스타의 마법 같은 주문에 우리 모두 빠져보자.
한편 씨스타는 22일 정오 ‘SHAKE IT’을 발매하고 각종 음악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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