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주명부 폐쇄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21.2%다.
특히 삼성물산의 1대 주주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경우 10.15%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사학연금도 0.3%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투신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의 자산운용업계도 각각 0.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표가 내달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삼성그룹의 우군으로 나선다면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다.
반면 이들이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과 연계한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일단 국민연금을 포함한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식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합병 반대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부결될 경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흐름은 실패에 대한 실망감으로 단기적으로 양사 모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합병이 성공하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주들은 지속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 증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합병에 성공하면 양사 주주 모두 주주총회일부터 일년간 50% 이상의 기대 수익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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