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주, 가요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른바 ‘걸그룹 대전’ 1라운드의 서막을 연 ‘국민’ 걸그룹 씨스타와 ‘대세’ 걸그룹 AOA의 뜨거운 정면 대결이 베일을 벗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두 걸그룹은 같은 날인 22일 나란히 새 앨범을 발표, 올 여름 예고된 가요계 걸그룹 대전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서면서 음원 시장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 ‘넘사벽’ 걸그룹 씨스타, 올 여름도 가요계 접수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걸그룹 서열 중 소녀시대, 2NE1과 나란히 ‘넘사벽’ 서열에 이름을 올린 씨스타가 22일 정오 세 번째 미니앨범 ‘SHAKE IT’을 발표했다.
그동안 멤버 개인별로 다방면에서 솔로 활동을 펼쳤던 씨스타가 4명의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이다. 씨스타는 이번 앨범을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그만큼 어느 때보다 완성도 높은 콘셉트를 선보이게 됐다.
컴백 전 씨스타는 ‘사랑스러운 악녀’라는 콘셉트로 반전 매력이 넘쳐나는 악녀 콘셉트 화보 등을 공개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씨스타의 ‘SHAKE IT’은 히트작곡가 이단옆차기와 호흡을 맞췄다. 강렬한 브라스와 그루브감이 인상적인 레트로 댄스곡으로 중독성 강한 후크와 시원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또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포인트 안무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대중에게 익숙한 씨스타의 색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접목한 것은 이번 앨범의 강점이다. 흥이 넘치는 멜로디와 유머, 섹시코드가 가미된 영상, 따라하기 쉬운 율동과 다같이 춤출 때 빛나는 광장형 안무까지. 남녀노소 고른 팬층을 보유한 만큼 국민 걸그룹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음악으로 올 여름 가요계를 선점하겠단 각오다.
또 ‘SHAKE IT’ 뮤직비디오에는 ‘걸크러쉬’ 판타지 스토리는 주희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대세’ 강균성, 최현석 셰프와 몬스타엑스의 셔누, 원호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경쾌한 음악과 안무, 유머코드가 결합돼 보고 듣는 즐거움을 갖췄다.
씨스타는 지난 22일 열린 컴백 기념 쇼케이스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나왔지만 여름에는 꼭 나오려고 한다”며 “‘여름은 씨스타의 것이다’라는 쐐기를 이번에 박고 싶었던 것 같다. 씨스타는 여름에 준비된 가수라는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씨스타는 신곡 ‘SHAKE IT’이 발매와 함께 전 음원사이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하며 위엄을 과시했다. 빅뱅, 엑소는 물론, 차트를 역주행하며 돌풍을 일으키던 백아연도 제친 저력이다.
씨스타의 ‘SHAKE IT’에는 타이틀곡 뿐 아니라. 수록곡 ‘나쁜놈’ ‘애처럼 굴지마’ ‘굿타임’ 등도 주요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여름’의 대명사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 떠오르는 대세 걸그룹 AOA, 남성팬들 ‘심쿵’할 준비 완료
선배 그룹인 씨스타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AOA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AOA는 설현, 지민, 초아 등 멤버들이 최근 예능과 드라마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몸값을 올리고 있으며 덩달아 AOA의 인지도까지도 동반 상승 시키고 있다.
AOA의 새 미니앨범 ‘하트어택’의 타이틀곡 ‘심쿵해’는 씨스타 보다 반나절 앞선 22일 0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AOA는 신곡 공개와 동시에 음원 강자들을 밀어내고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씨스타의 컴백에 다소 주춤했지만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AOA의 타이틀곡 ‘심쿵해’는 히트작곡가 용감한형제의 곡으로 이성에게 첫 눈에 반한 여성의 설레는 마음을 ‘심쿵’이라는 신조어로 재치있게 풀어냈다. 감각적인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인다. 앞서 섹시 퍼포먼스로 남심을 사로잡은 AOA가 이번에는 라크로스 선수로 변신해 여름에 걸맞는 건강한 매력을 무한 발산 중이다.
AOA는 특히 중국에서 반응이 뜨겁다. ‘심쿵해’는 발매 당일 중국 최대 음악차트인 인위에타이 V차트에서 만점에 가까운 99.00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스타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바이두, 킹방, 텐센트, QQ뮤직, 웨이보뮤직 등 현지 주요 음원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소개되며 중화권으로 인기를 확장하며 ‘대세’ 걸그룹 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심쿵해’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2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더불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빌보드는 K팝 칼럼 코너 ‘K-TOWN’을 통해 “AOA는 ‘심쿵해’를 통해 AOA표 리드미컬한 사운드가 에너지 넘치는 일렉트로닉팝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컴백한 걸그룹 중 최고의 의상 콘셉트를 보여주며 K팝 시장에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호평하며 AOA가 갖는 뚜렷한 차별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OA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AOA는 오는 7월 29일 일본에서도 ‘심쿵해’를 발표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싱글의 형태로 발매되는 ‘심쿵해’ 일본 버전은 일본어 가사로 부른 ‘심쿵해’를 포함해 총 세 곡이 수록된다. 뮤직비디오와 재킷 사진을 새롭게 촬영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AOA는 이번 활동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차세대 K팝 걸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발매한 ‘사뿐사뿐’으로 중국 최대 음악 전문 사이트 인위에타이 및 음원다운로드 사이트 쿠워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현지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AOA는 지난 22일 열린 컴백 쇼케이스 자리에서 초아는 “2015년 ‘여름’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이 ‘심쿵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일단 가요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AOA와 씨스타의 정면 대결에서는 선배 씨스타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음원 시장 판도에 두 걸그룹의 활약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국민 걸그룹 씨스타냐, 떠오르는 대세 걸그룹 AOA냐. 앞서 이들보다 먼저 컴백한 마마무가 신곡 ‘음오아예’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소녀시대 걸스데이 에이핑크 나인뮤지스 등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더욱 뜨거워 지고 있는 두 걸그룹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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