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국민담화 발표 장소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전날 오후 늦게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향후 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번 담화에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자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부정한 것이라고 강력한 규탄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메르스 대처에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을 국회에 뒤집어씌운 것이라는 비판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결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귀가하지 않고 국회에서 머물며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 사실상 ‘숙박투쟁’을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늦게 본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칠흑같이 캄캄한 앞날은 두고 의원들과 국민들을 대신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갈 것”이라며 “투쟁은 아니고, (국회법 개정안의) 재부의 일정을 신속하게 잡으라는 촉구와 항의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의총 소집을 대비해 귀향 활동 등을 자제하고 대기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달 1일 국회법 개정안 재의 방침을 통보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설득해 개정안이 재의결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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