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 김사랑만 본다··“지옥이라도 살아보고 싶다”

사진=JTBC '사랑하는 은동아'

‘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의 사랑은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김재홍) 9회에서 지은호(주진모)는 서정은(김사랑)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사랑에 설레하는 동시에 무척이나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을 위해 손수 국물을 뜨고 혹여 뜨거울까봐 호호 불어주는 지은호의 모습은 서정은의 마음을 더욱 뒤흔들었다. 또 지은호는 10년 전 호수에 빠지면서까지 찾아냈던 반지를 서정은에게 다시 끼워줬다. 서정은은 “정말 반지 찾았네요”라며 기뻐했다.

이후 서정은을 향한 지은호의 갈망은 더욱 커져갔다. 급기야 서정은의 집을 찾아 그녀가 남편 최재호(김태훈)와 소풍을 가려 하는 모습을 보고는 질투심을 참지 못했다. 곧장 서정은에게 전화를 건 그는 “보고싶다. 만나자”며 애원했다. 서정은이 안 된다고 했지만 지은호는 돌아서지 않았다.

결국 서정은의 가족들이 소풍을 간 공원까지 따라 간 지은호는 다시 서정은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몰래 만났다. 지은호는 지은동을 위해 산 별장에 서정은을 데려가서는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토해냈다. “지금껏 은동이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지금까지도 기다리고 있지만 당신이 은동이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냥 현재의 당신과 나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것.

하지만 서정은은 이런 지은호를 밀어냈다. 서정은은 “과거의 기억이 있건 없건, 남편의 아내고 아들의 엄마다”라며 “내게 원하는 게 뭐냐. 나랑 연애라도 할 생각이냐. 애 있고 남편 있는 여자와 몰래 숨어서 만나고 그럴거냐”며 따져물었다. 그렇게 서정은은 지은호에게 등을 돌렸다.

사랑하면 할수록 괴롭기만 한 상황. 지은호는 소속사 대표이자 친구인 현발(김용희)과 술을 마시며 “나 걔랑 죽도록 싸우면서라도 한 번 살아보고 싶다. 거기가 지옥이라도 그렇게 서로 뒹굴면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 말미 서정은은 은동의 과거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며 현수(주니어, 백성현)와의 추억을 기억해냈다. 10대 시절 은동이 현수에게 말하지 않았던 소원은 “현수 오빠에게 시집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은호는 예기치 않게 최재호와 마주치게 됐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리는 서정 멜로 드라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JTBC에서 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