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의 윤석근 대표이사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해 주목된다.
윤 사장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이 2%대로 미약하긴 하지만 외국인 지분이 30%가 넘는 데다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들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준다는 특별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선 2%대 우호지분도 아쉽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사장이 일성신약 지분 8.44%를 보유한 오너 경영자다.
윤 사장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몇 개월의 주가로 합병 비율을 정하는 것은 상당히 불합리하다”며 0.35(삼성물산) 대 1(제일모직)으로 정해진 합병 비율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주가라는 것이 사업 가치나 자산 가치를 그때그때 정확히 반영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일성신약의 국내외 주주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일성신약의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한 것이다.
윤 사장이 “삼성물산처럼 많은 주주가 참여하는 회사는 합병에 대해 주주들에게 그렇게 통보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며 “법적인 하자는 없지만 현실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합병 결의 통과 여부를 떠나서 해외에서 삼성물산의 신뢰와 평판이 무너지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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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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