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승원과 김재원이 왕위를 두고 보이지 않는 싸움을 시작했다.
지난 6월 3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24회에서는 조선의 파병을 두고 광해(차승원 분)가 조선의 독립적 외교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능양군(김재원 분)은 왕좌를 향한 역심을 숨기지 않으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광해는 화기도감 장인들을 파병하는 자리에서 "살아 돌아오라, 모두들. 반드시"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승리보다 생존이 우선함을 드러냈다.
광해는 강홍립(정해균 분)을 도원수로 내세우고, 특별어명을 함께 내린다. 명이 조선을 전투의 선봉에 서게 해 조선의 군사를 방어막으로 삼고자 하자, 도원수는 퇴각하라는 어명을 전한 것.
도원수는 "전하께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조선의 조총부대와 화기도감의 장인들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네. 바로 그들이 언젠가 닥칠 조선의 위기에 그것을 지켜낼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에"라고 어심을 밝혀 주원(서강준 분)과 홍영(엄효섭 분)을 놀라게 했다.
반면 능양군은 명의 하수인인 주선(조성하 분)을 수소문해 찾아가 "나를 왕으로 만들어 주시오, 대감"이라며 무릎을 꿇었다.
능양군은 주선이 보낸 투서를 바탕으로 명이 조선을 칠 것이라고 떠들어 백성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광해가 그 동안 반대해 온 파병에 찬성하도록 유도했다. 능양군은 투서를 보낸 이가 주선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를 찾아가 자신을 개에 비유하기까지 하며 왕좌를 향한 야심을 드러낸 것.
여기에 인우(한주완 분)는 주원에게서 정명(이연희 분)을 빼앗고 싶은 마음에 개시(김여진 분)와 손을 잡고, 그 동안 반항했던 아버지 주선에게 순종하기 시작했다.
광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왕을 바꾸고 싶어하는 주선의 사욕과, 인우의 엇갈린 사랑, 그리고 능양군의 야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MBC에서 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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