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 오로지 축구로 말하는 욱구 미생들의 땀방울이 갖고 있는 진정성만으로 당당하세 주말 예능 판도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KBS2 '청춘FC는 축구 미생들이 진정한 축구 선수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다. 마지막일지도 모 를 루저들의 절실함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2 예능국의 2015년 기회 프로젝트 ' 청춘FC-헝그리일레븐'(이하 청춘FC)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재형PD를 비롯해 안정환, 이운재 감독을 만나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축구 미생, 완생에 도전한다
알 수 없는 인생이라고 하지만 청춘이 인생의 가장 뜨거운 순간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때문에' 청춘FC'는 벼랑으로 몰린 청춘들의 마지막 도전을 담은 예능이다. 뼈아픈 사연 때문에 꿈을 접을 수밖 에 없었던 축구 미생들이 '청춘FC'를 통해 끝내 버릴 수 없었던 열정을 폭발 시키고 성장해 나가는 과 정을 생생히 지켜 볼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최재형PD는 "꼭 축구일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축구 만큼 의지와 열정의 격렬함을 표현해줄 스포츠는 없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PD는 "축구는 가장 열정적인 스포츠다. 자기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더 잘표현 될 수 있는 스포츠다"라면서 "한국 사회는 어린 시절 삐끗하면 다시는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역전의 기회도 없다. 그런 사회가 건강하다는 생각 않는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최PD는 "오디션 온 친구들 보면 대부분 경력이 화려하다. 그 친구들이 지금은 축구를 못하고 있는데 그것이 자기들만의 잘못일까 싶다. 그런것들을 프로그램에 담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을 맡은 안정환은 "지원자는 정말 다양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친구들 보면 진짜 절밖한 상황에 놓여 있는 친구들이다. 한 람 한 사람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싶은 친구들밖에 없다. 진짜 잘 만들어야겠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그리고 우리들로 인해 이들의 앞날이 바뀔 수 있겠구나 싶어진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정환은 "방송을 통해 좌절을 겪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이들은 한 번 좌절을 경험했던 만큼 딛고 일어서는데 더 큰 힘이 필하겠지만 그 만큼 열정도 뜨겁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처음엔 이거 안 된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구단하나 만들겠다는 건데 되겠느냐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조금씩 되는 게 보여서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여러가지 길이 있었다. 좋은 감독 제의도 있었고, 다른 길도 있었지만 어떻게 최PD님하고 엮이는 바람에 이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선택했기 때문에 앞만 보고 달려갈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동감독을 맡은 이운재는 "안정환에게 (섭외)전화가 왔는데, 골키퍼 쪽 선수 선발해 달라고 하더라. 축구를 통해 많은 사랑 받았고 지금도 축구 지도자의 길을 걷고. 흥쾌히 승락했고 이 자리에 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 안정환·이을용·이운재, 레전드의 청춘
2002년 월드컵 레전드 안정환, 이을용, 이운재.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산증인이자 뼛속까지 힘들었던 유망주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 '청춘FC'의 공동감독을 맡은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누구 보다 축구 미생들의 마음을 이해할 세 남자들은 무서운 스승으로 그리고 조력자로 채찍질을 가한다.
유망주 시절 누구보다 힘들었던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안정환은 어쩌면 '청춘FC'의 수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아프니까 청춘 아니다. 이를 극복해여 청춘이다. 본인이 어느 만큼 하는에 따라 달라진다. 본인의 땀과 노력이 없으면 신도 그들에게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어 안정환은 "실패도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때문에 연습하면서 본인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기를 계속 했다"면서 "좌절 실패 모두 본인의 탓이다. 주위 핑게 삼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운재는 "청춘은 열정이다. 얼마나 열정을 뽑아낼 수 있느냐가 성공으로 가는 갈림길이다"라면서 "이들은 첫 번째 좌절을 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청춘FC'를 통해 운동장에서 땀 흘리고 열정으로 모두 불태우라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운재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뒷받침일 뿐이다. 땀의 댓가는 자기 자신만이 안다. 그들이 노력 해야하고, 얼마나 땀을 흘리는냐에 따라 그들의 청춘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 번 실패를 경한한 만큼 청춘들을 지도하는 지도자의 역할 역시 쉽지 않을 터. 이에 대해 안정훈은 "지도자에는 정답이 없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 지도자는 매우 어렵다"면서 "좋은 지도자는 자기에게 가르침을 받은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좋은 지도자의 결정권은 선수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안정환은 "지도자라는 것은 매우 외로운 직업니다 은퇴했을때 지도자 안하겠다 싶었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하면서 잘못 택했나 싶기도 했지만 (연습하는)친구들을 생각하면 마음을 고쳐먹게 되더라. 선들도 지도자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의미심장한 답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운재는 "숨어 있으면서 내 것을 전달해 주는 역할이 지도자인 것 같다. 내가 선수 시절 좋은 대우 받았다면 이제는 선수들을 뒷 받침해 주는 것이 내 할 일이다"면서 "운동장에 나가서 노동하지 말자고 주문한다. 생각하면서 경기해라. 머릿속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한다. 생각을 갖고 뇌가 축구를 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논픽션 버라이어티, 웃음+감동 두마리 토끼 잡는다
좌절을 경험하고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 축구 밖에 모르는 이들을 밀착 마크하며 담아낸 축구 미생들의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휴먼 다큐와 리얼 버라이어티 의 이종교합이라는 점에서 안방에 시선한 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
축구와 예능의 만남이 궁금했다. 최재형PD는 "19년 차인데 딱 세번째 프로그램이다. 스포츠 전문 PD 수식어는 과하다. 이 프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예능 PD로 10년 일하다 보니, 지금까지와 다른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진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는것이 맞다. 좌절한 축구선수들의 이야기는 어떨까 싶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PD는 "생각보다 재미있다. 웃음의 포인트가 있다. 진짜 인생 이야기고 새로운 형식이다 보니, 기존의 것들과 다르다. 웃음은 자연스럽게 시청자가 느끼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음악에 대해서도 신경 많이 쓰고 있다. 유희열씨가 이 프로그램을 위해 직접 만들어줬다. 음악적인 요소를 많이 활용할 예정이다. 조정치씨도 음악 만들어줬다. 다른 요소로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재형PD는 "7월7일 선수단과 벨기에로 출발한다. 그 명단에 연예인은 없다. 중간에 들어오는 연예인도 없다.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희에게도 도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재미라는 것이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재미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힘은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연예인은 필요없다고 한다. 섣불리 연예인을 불러왔을 때 절박함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실패해도 밀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춘FC’는 축구 미생들이 완생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게 될 논픽션 버라이어티다. 좌절을 경험하고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의 도전과 그들의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기 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마련한다.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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