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본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예능국의 2015년 기회 프로젝트 ‘청춘 FC’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재형PD를 비롯해 안정환, 이운재 공동감독이 참석해 프로그 램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안정환은 "선수들의 인생이 걸린 만큼 결정하는데 고민이 컸다"고 입을 뗐다.
이어 안정환은 "처음엔 이거 안 된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구단하나 만들겠다는 건데 되겠느냐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조금씩 되는 게 보여서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여러가지 길이 있었다. 좋은 감독 제의도 있었고, 다른 길도 있었지만 어떻게 최PD님하고 엮이는 바람에 이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선택했기 때문에 앞만 보고 달려 갈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정환은 '청춘FC' 출연전 숱한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K리그, 외국팀, 대표팀 등에서도 얘기가 있었다. 사실 주위에서는 미친놈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거라 생각안한다. 나중에 후회 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민 많이 했다. 하지만 좋은 자리에서 화려하게 감독 하는 것 보다 이 친구들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 지었다"고 확고한 신념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나는 어릴적 도와주는 분들 없었는데, 이들에게 도움 주면 앞으로 남은 인생 살면서 뿌듯할 것 같다 . 축구 통해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그것을 후배들에게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저 어렸을때 시절 같고, 그들의 생각 이해 할 수 있어서 고민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춘FC'는 휴먼 다큐와 리얼 버라이어티의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新 예능이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안하고 임하기로 했다. 축구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웃길 수 없다. 스포츠는 거짓말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생각을 밝혔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보다, 평범한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봐 달라.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카메라도 신경 안쓰고, 자기 살아왔던 모습을 거짓 없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선수 선발에 있어서 경쟁률이 매우 치열했다. 때문에 심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안정환은 "선수들 중에서는 쉬다 나온 선수도 있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들도 있어서 가정 먼저 그들의 몸 상태를 봤고, 얼마나 하고 싶은지와 동기 부여 그리고 열정과 마음가짐 등을 많이봤다"고 설명했다.
또 "7월7일 벨기에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친구들도 있다. 전지훈련 통해서 넓은 세상을 보여주면 보다 좋은 기회 열어 줄 수 있는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을용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안정환은 "선수 시절부터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맞춰가려고 노력한다. 이을용이 말을 안 들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 친구나 저나 어떤 스타일인지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웬만하면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시너지효과를 내고자 한다"면서 "진짜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친구들을 생각해서 금방 풀어지는 결과 가 나오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지금 프로팀에 계시는 분들, 스카우트 담당하시는 분들 관심있게 지켜봐달라. 그리고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다면 꼭 데려가달라. 시청자분들이 많이 안 보셔도 되지만 잘못되면 다같이 죽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친구들 잘 될 수 있게 응원해달"고 당부했다.
한편 ‘청춘FC’는 축구 미생들이 완생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게 될 논픽션 버라이어티다. 좌절을 경험 하고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의 도전과 그들의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 기 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마련한다.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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