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3℃

  • 백령 5℃

  • 춘천 -2℃

  • 강릉 3℃

  • 청주 1℃

  • 수원 1℃

  • 안동 -4℃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1℃

  • 광주 1℃

  • 목포 5℃

  • 여수 7℃

  • 대구 1℃

  • 울산 5℃

  • 창원 4℃

  • 부산 7℃

  • 제주 6℃

‘9년차 내공’ 소녀시대 vs ‘신흥 강자’ 걸스데이

‘9년차 내공’ 소녀시대 vs ‘신흥 강자’ 걸스데이

등록 2015.07.14 06:00

김아름

  기자

공유

넘사벽 소녀시대와 대세 걸스데이 정면대결여름 겨냥한 두 걸그룹의 혈전승기 잡을 팀은 누구?

올 여름 핫한 걸그룹들이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다. 신인 걸그룹의 패기 넘치는 도전은 물론, 내공 있는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하며 음원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

걸그룹 대전의 포문을 연 마마무, 씨스타, AOA를 비롯해 이들의 뒤를 이어 출격한 나인뮤지스와 신예 밍스까지 각자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대전의 ‘정점’을 찍을 걸스데이와 소녀시대가 나란히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5년차 ‘신흥 대세’ 걸스데이와 9년차 ‘내공’, 소녀시대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시작됐다.

사진=드림티 엔터테인먼트사진=드림티 엔터테인먼트


◆ ‘신흥 대세’ 걸스데이, ‘넘사벽’ 소녀시대를 넘어라

지난달 22일 발표해 각종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휩쓸며 그룹 빅뱅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씨스타의 신곡 ‘쉐이크 잇’을 밀어내고 걸스데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걸스데이는 지난 7일 0시 정규 2집 ‘러브(LOVE)’를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컴백했다. 정규 2집의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은 공개와 함께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가 하면 뮤직비디오 공개 하루만에 유튜브 조회수 130만뷰를 돌파하는 등 ‘신흥 대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링마벨’은 시원한 하모니카 연주 루핑으로 시작해 서부영화를 연상시키는 사운드, 걸스데이만의 귀엽고 장난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그린 곡이다. 이 곡은 강렬한 댄스 비트와 중독성이 강한 후크 멜로디의 반복으로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벨소리가 울린다고 느끼는 깜찍한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홈보이, 라디오갤럭시, 롱캔디가 작곡을 맡았으며 블락비 지코의 형으로도 잘 알려진 우태운이 작사를 맡았다.

걸스데이는 앞서 음원 공개 전날인 6일 개최한 걸스데이 컴백 쇼케이스에서 리더 소진은 “1년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 벌써 1년만이다. 팬 분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신 것 같아 죄송하다. 보고싶었다”라며 “이번 앨범에 정말 많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며 컴백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멤버들은 ‘링마벨’ 포인트 안무로 ‘게다리 춤’과 ‘말다리 춤’을 꼽았다. 민아는 “‘게다리 춤’이라면 안 예뻐서 ‘말 달리자 춤’으로 다시 바꾸는게 좋을 것 같다”며 세세한 것 하나도 신경을 썼다.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걸스데이의 이번 컴백은 당초보다 조금 늦어진 셈이다. 하지만 좋은 콘셉트와 더 나은 모습으로 컴백하기 위해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팬덤을 넘어 대중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소진은 “의상 시안들과 뮤비 시안까지 정말 많은 의견들을 냈다. 지금껏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다 풀어냈다”며 “액세서리 하나부터 녹음하는 것 까지 마음에 들때 까지 했던 것 같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거기에 음악적인 부분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걸스데이 멤버들은 각자 활발한 개인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리더 소진은 최근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숨겨진 노래 실력을 발휘했으며, 민아는 솔로가수로 컴백해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또 유라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배우 홍종현과 함께 가상부부로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으며, 혜리는 JTBC ‘선암여고 탐정단’, SBS ‘하이드 지킬, 나’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고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응답하라 1988’ 출연도 확정지으며 개인 활동으로 입지를 넓혔다.

지난해 1월 ‘썸씽’으로 ‘대세’의 반열에 올라선 걸스데이는 ‘대기만성’이라는 수식어 그룹처럼 조금 늦었지만 그만큼 성장했으며, 천천히 내공을 쌓아올리고 있어 소녀시대와의 정면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사진=SM엔터테인먼트


◆ 9년차 내공 소녀시대, 8인 체제 첫 ‘완전체’ 활동으로 가요계 장악할까

걸스데이가 ‘신흥 대세’로 많은 팬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면 두 말 하면 입 아픈 국내 최정상 걸그룹 소녀시대가 걸스데이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컴백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7일 오후 10시 선행 싱글 ‘(파티)PARTY’를 공개했다. 소녀시대의 ‘파티’는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걸스데이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올킬했다. 더불어 수록곡 ‘체크(Check)’도 각종 음악 차트 상위권에 등극에 두 곡 모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명실상부 대한민국 넘버원 걸그룹의 귀환을 실감케 했다.

또 같은 날(7일)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파티’는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싱글차트에서 1위를 차지함은 물론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 지역 팝 싱글차트 1위 및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9개 지역 K팝 싱글 차트에서도 1위에 등극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파티’는 여름을 겨냥한 소녀시대표 여름송으로 심장을 울리는 베이스 사운드와 소녀시대의 통통 튀는 보컬이 어우러지며 해변가에 있는 듯한, 쿨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소녀시대는 오는 8월 이번 싱글과 이어지는 트리플 타이틀곡 ‘라이온 하트(Lion Heart)’와 ‘유 띵크(You Think)’의 발매도 앞두고 있다. 이 두 곡에 대한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쳤다. 정규 앨범 발표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소한 8월까지는 소녀시대의 활동이 이어질 전망으로 상위권 롱런을 기대해볼만 하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소녀시대는 이번 신곡과 새 앨범을 해외 팬들에게도 직접 들려줄 계획이다. 오는 25일과 26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패밀리 콘서트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일본 현지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거기에 8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푸르덴셜 센터에서 진행될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도 오른다. 소녀시대가 미국 팬들에게도 신곡 무대를 직접 선보일 계획도 있다.

특히 소녀시대는 지난해 멤버 제시카의 이탈 이후 첫 8인체제로 내딛는 첫 앨범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팬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좀 더 똘똘 뭉치고 강해지는 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한 곡만 보여드리기에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세곡을 연달아 준비한 것도 있다. 우리끼리 더욱 강해진 것 같다”고 강조하며 8인 체제의 소녀시대도 더욱 단단해졌음을 시사했다.

첫 8명의 소녀시대가 ‘명불허전’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음원시장 전체를 호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걸스데이와 소녀시대의 맞대결에서 아직은 ‘내공’있는 9년차 선배 그룹 소녀시대가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오랜기간 쌓아왔던 탄탄한 팬덤에 국내를 넘어 해외 팬덤도 탄탄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요 관계자들은 소녀시대가 승기를 잡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멤버의 인지도와 경쟁력, 대중성을 고루 갖춘 걸스데이의 무서운 성장세를 본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로, 지키려는 소녀시대와 뺏으려는 걸스데이의 치열한 경쟁도 흥미를 유발한다.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는 걸스데이와 소녀시대의. 이들의 최고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은 다음주 컴백 예정인 거대 팬덤을 보유한 에이핑크의 등장과 더불어, 음원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가요계 안팎과 팬들의 관심이 모두 이들을 향해 쏠리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