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빅딜 후 10조 시장 면세점까지 진출김승연 회장 승부사 기질 다시 한 번 빛 발해
한화그룹이 삼성그룹과의 빅딜에 이어 시내 면세점 사업까지 따내면서 성장동력에 날개를 달게 됐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또한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10일 관세청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지역 3곳 중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경쟁입찰에는 신세계디에프, 현대디에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7곳이 참여했었다. 한화는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서비스 부문도 어려운 시장 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서울 면세점 신규 사업자 도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회장의 당부를 이뤄내면서 한화그룹 서비스 사업을 한층 강화시키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후 “63빌딩과 한강·여의도 지역의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관광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면세사업자가 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것 같다”고 밝혔다.
향후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 면세점을 통해 도심에 치우친 외국인 관광객을 여의도 지역으로 유치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관광·문화·쇼핑이 연계된 새로운 관광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 향상 및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모범적인 면세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삼성과의 빅딜로 유화 부문을 강화하고 방산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창출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을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의 인수를 완료하면서 삼성과의 빅딜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37조원에서 50조원대로 늘어났고, 자산총액도 약 38조원에서 50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재계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무엇보다 주력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빅딜은 김승연 회장의 ‘신의 한수’로 평가된다.
석유화학 분야 매출액은 19조원을 넘어서면서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로 올라섰고, 에틸렌 생산 규모도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증대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 분야 매출은 1조828억원에서 2조7136억원으로 3배가량 커졌고, 특히 CCTV·칩마운터·에너지장비·엔진부품 등 민수 사업 분야에도 진출하게 됐다.
한화그룹이 삼성과의 빅딜,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등 연이은 대형 호재를 맞이하면서 지난해 말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향후 면세점 사업의 전망이 매우 밝은 만큼 한화그룹의 유통 부문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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