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승리를 기록한 광주는 6경기 무승(4무 2패)의 부진을 떨쳐내며 7경기 만에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순위는 9위 그대로였으나 10위 울산과의 승점 차이를 6점으로 벌리며 하위권과 간격을 두는 데 성공했다.
이날 광주는 경고누적에서 돌아온 이종민과 김호남이 공수에 축을 이루며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전 초반부터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울산을 압박했다. 실수로 인해 위기 상황도 있었으나 전반 17분 김호남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호남은 부상 복귀 이후 첫 골을 신고하며 리그 3호 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광주는 이후부터 울산의 거센 공격에 맞서야 했다. 울산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심으로 측면 공격을 통해 제공권을 제압하려 했다. 이미 지난 첫 번째 맞대결에서 김신욱에게 호되게 당한 바 있는 광주 선수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위치를 내주지 않았다.
광주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스다와 양동현을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줬다. 김신욱과 양동현이 최전방에 서며 신장이 떨어지는 광주 수비진을 압도하려 한 것이다. 이에 광주의 남기일 감독은 후반 6분 공격수 주현우를 빼고 오도현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오도현은 장신 수비수로서 김영빈-안영규 센터백 라인과 함께 수비진을 구성하면서 때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드 자리까지 위치하며 울산의 공중 공격을 차단했다.
광주는 승리를 위해 점유율 축구를 잠시 접어뒀다. 울산의 공격이 거셌던 만큼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선택하며 실리 축구를 펼쳤다. 광주 공격수들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울산의 측면을 틀어막았다. 후반이 막판으로 치닫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으나 수비의 조직적인 위치 선정과 협력 플레이는 울산 선수들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물론, 실점할 위기 상황도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광주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몸을 날리며 슈팅을 막아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까지 무사히 울산의 모든 공격을 방어한 광주는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7경기 만에 승리를 낚았다.
울산 송덕만 기자 dm1782@
뉴스웨이 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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