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현장]’미쓰와이프’ 엄정화·송승헌, 왜 묘하게 설렐까 (종합)

“얼굴은 쓸데없이 잘생겨가지고 말이야.”

영화 ‘미쓰 와이프’ 예고 영상 속 엄정화는 송승헌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송승헌은 잘생겼고, 엄정화는 밝았다. 때문에 두 사람이 보여줄 로맨틱코미디에 더욱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쓰와이프'(감독 강효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엄정화, 송승헌, 강효진 감독이 참석했다.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여성으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 반전 코미디를 그린 영화다.

송승헌이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 성환을, 엄정화가 인생 반전을 맞이한 연우로 각각 분한다.

로코퀸 엄정화와 코믹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 송승헌은 작품에서 첫 부부 호흡을 맞췄다. 엄정화는 “안구정화 했다”며 “오랜만에 송승헌과 현장에서 만났는데 기분이 좋아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송승헌과 같이 연기를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신의 한수 인 것 같다”며 “신선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송승헌은 “엄정화는 섹시퀸이라서 어려웠지만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 연기를 해보니 소녀 같고 순수했다. 그런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촬영 내내 좋았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처럼 엄정화와 송승헌은 서로를 향해 호감을 표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송승헌은 엄정화에 100점 만점에 99점을, 엄정화는 송승헌에 100점 만점을 주며 주거니 받거니 칭찬을 이어갔다.

송승헌은 ‘인간중독’ 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선보인 바 없는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다. 코믹 연기는 익숙치 않을 터. 이에 송승헌은 “TV 시트콤을 통해 데뷔했다. 개그본능이 엄청나다”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찍을 때가 가장 행복했고 분위기가 좋았다. 당시의 느낌을 영화 촬영 내내 받았다. 그 때 만큼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내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하는 시도를 했다”라며 “코믹하고 허당기 넘치는 배역이 와 닿았다. 이 역할을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에 엄정화는 “다들 ‘송승헌이 이 역할을 한다고?’ 라며 의아해 하실 것 같다”라며 “하지만 이 영화를 보시면 의외의 모습이 공감할 것”이라고 송승헌 표 로코에 기대를 당부했다.

엄정화는 로코퀸 다운 여유가 넘쳤고 공개된 짧은 예고 영상에서 명불허전의 면모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이끌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하며 촬영했다”고 촬영에 임하는 남다른 자세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강효진 감독은 “처음에 엄정화-송승헌의 조합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으며 “촬영에 들어가니 기대 이상의 완벽한 캐스팅이었다. 주변에 물어보니 독특하고 기대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만족한다”고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방학과 휴가의 시즌 8월, 엄정화-송승헌가 선보일 로맨틱코미디가 젊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쓰 와이프'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이이슬 기자 ssmoly6@